5월의 신록

by 오정방 posted May 0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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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신록
- 정원 잔디를 깍고나서


오늘도 초여름의 햇살이
적당히 쏟아지는 뒷뜰에 나서면
온통 눈에 들어오는 것은
초록 일색이다
발아래 잔디밭과
담장 안팎의 각종 수목들이
5월의 신록을 맘껏 자랑하고 있다
눈을 들어도
눈을 돌려도
눈을 떨구어도
눈을 감아보아도
모두 초록으로 색칠되어 있다

거울에 비쳐보는 초로의 내 모습도
그 사이에 초록으로 말없이 물들어 있다

<2004.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