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다 알고 있듯이
죽음에 이르는 병이
반드시 절망만은 아니다
남을 함부로 비판하거나 비방하는 것과
자신만을 사랑하고 교만에 가득찬 것과
입은 하늘만큼 넓게 열어놓고
귀는 바늘구멍같이 좁혀 놓은 것과
천년만년 살것처럼 착각하여 망동하는 것과
내 주장은 다 옳고 남은 다 틀리다는 것과
이 모든 것에 대해 전혀 느끼지조차 못하는
불치의 불감증세야 말로
곧 죽음에 이르는 또 다른 병이다
<2004. 7. 10>
현대시
2015.08.12 05:29
죽음에 이르는 또 다른 병
조회 수 96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53 | 강을 보다, 바다를 보다 | 오정방 | 2004.06.04 | 661 | |
952 |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 오정방 | 2004.06.04 | 635 | |
951 | 망亡자와의 통화 | 오정방 | 2004.06.04 | 900 | |
950 | 기러기 떼, 줄지어 날아가는 이유는 | 오정방 | 2004.06.04 | 821 | |
949 | 이장시조 | 어머니 | 오정방 | 2015.08.12 | 78 |
948 | 현대시 | 그런 마을에서 | 오정방 | 2015.08.12 | 50 |
947 | 현대시조 | 부활의 그 날에 | 오정방 | 2015.08.12 | 426 |
» | 현대시 | 죽음에 이르는 또 다른 병 | 오정방 | 2015.08.12 | 96 |
945 | 수필 | 수국은 저토록 탐스럽게 피어나고 | 오정방 | 2015.08.12 | 342 |
944 | 현대시 | 흘러간 짝사랑 | 오정방 | 2015.08.12 | 247 |
943 | 현대시 | 상사화相思花 | 오정방 | 2015.08.12 | 105 |
942 | 수필 | 저렇게도 푸른 하늘이 | 오정방 | 2015.08.12 | 173 |
941 | 현대시조 | 이상동몽異床同夢 | 오정방 | 2015.08.12 | 59 |
940 | 현대시 | 파아란 여름 | 오정방 | 2015.08.12 | 91 |
939 | 현대시 | 다만, 사랑하기 때문에 | 오정방 | 2015.08.12 | 149 |
938 | 현대시 | 그저, 바라보기만 하리라 | 오정방 | 2015.08.12 | 61 |
937 | 현대시 | 공항 대합실 | 오정방 | 2015.08.12 | 133 |
936 | 기행수필 | 미주문협 '2004 여름 문학캠프'를 다녀오다 | 오정방 | 2015.08.12 | 109 |
935 | 풍자시 | 헌병의 아들 | 오정방 | 2015.08.12 | 129 |
934 | 현대시 | 히가시하라 마사요시 | 오정방 | 2015.08.12 | 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