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12 05:50

네가티브 전략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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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티브 전략으로는
-美 대선 양당후보들의 난타전을 보면서
  오정방
  

  
본인 스스로 잘낫다고 얘기하는 것도
본인이 아니면 안된다고 얘기하는 것도
본인 밖에 적임자가 없다고 얘기하는 것도
다 쑥스럽고 낯뜨거운 일이지만

상대방은 잘못낫다고 말하는 것은
상대방으로선 결코 안된다고 말하는 것은
상대방은 절대 적임자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모두 교만이요 낯두꺼운 일이다

선거 다 끝난 뒤를 생각해야 한다
결국 한 쪽은 승자, 한 쪽은 패자가 되는데
서로 축하하고 위로해야할 자리를 떠올려야 한다

참을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다
상처도 상처 나름이다
평생 지울 수 없는 흔적은 아예 만들지 말아야 한다

후보자는 자신의 포부만 말하면 된다
후보자는 자신의 정책만 밝히면 된다
후보자는 자신의 미래만 펼치면 된다
상대방을 비방한다고 자신이 찬사를 받겠는가
상대방을 깎아 내린다고 자신이 올라가겠는가
상대를 초죽음으로 만들고 얻은 영광이 참 영광이겠는가

당사자의 입으로 상대자를 정죄하지 마라
네가티브 전략을 포지티브 전략으로 전환하라
먼저 바꾸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가 되고
먼저 낮추는 자가 온전히 높아지리라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은 이미 결정해 두셨나니
믿고 순복하며 부동층의 표심에 더 관심을 가져라

                                    <2004. 9. 23>



  
*미국 제44대 대통령 선거는 이제 40일 앞으로
다가왔다.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의
재집권과 민주당의 존 F 케리의 도전으로 압축
되고 있다. 어제부터 양당후보는 텔레비젼을
통해 일제히 서로 비방광고를 시작했다. 누가
승리해도 박빙이 될 것 같다.
전세는 오늘 현재 백중세. 투표일은 1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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