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조랑 조랑
- 최원녕 형제, 경숙 자매 부부를 떠올리며
오정방
우리집에 감나무가 없다는 것을 아는
어느 가까운 성도 가정에서
자기집 뒷뜰에 심은 것이라며
탐스런 감이 예닐곱개가 붙어있는
감나무 한 가지를 뚝 잘라 보내왔다
바로 따먹기에는 아직 이른 것이라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
거실 창가에 걸어두고 지금
조랑 조랑 달린 가을을 맛보고 있다
주렁 주렁 열린 사랑을 곱씹고 있다
<2004. 11. 2>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73 | 수필 | 특별한 부채扇 | 오정방 | 2015.09.14 | 176 |
772 | 현대시조 | 보이지 않거든 눈을 감아보렴 | 오정방 | 2015.08.27 | 176 |
771 | 현대시 | 독수리는 낮은 곳에 둥지를 틀지 않는다 | 오정방 | 2015.08.27 | 175 |
770 | 현대시 | 내 무덤 앞에서 | 오정방 | 2015.09.15 | 174 |
769 | 시 | 온누리세종한글학교 교가 | 오정방 | 2015.09.10 | 173 |
768 | 축시 | 해로偕老 백년 채우소서! | 오정방 | 2015.08.29 | 173 |
767 | 현대시 | 한강을 건너 라인강으로!(독일 월드컵 D-17) | 오정방 | 2015.08.27 | 173 |
766 | 현대시 | 우정과 애정 사이 | 오정방 | 2015.08.26 | 173 |
765 | 수필 | 가을비는 하염없이 내리고… | 오정방 | 2015.08.25 | 173 |
764 | 수필 | 노盧 부否, 노No 부Bush? | 오정방 | 2015.08.25 | 173 |
763 | 현대시 | 등산화를 손질하며 | 오정방 | 2015.08.18 | 173 |
762 | 현대시조 | 입동아침 | 오정방 | 2015.08.13 | 173 |
» | 현대시 | 가을이 조랑 조랑 | 오정방 | 2015.08.13 | 173 |
760 | 현대시 | 장례식장에서 내 모습을 본다 | 오정방 | 2015.09.01 | 173 |
759 | 풍자시 | 조카는 노사모 회원이었다 | 오정방 | 2015.09.12 | 172 |
758 | 현대시 | 그들은 웃기만 할 뿐 | 오정방 | 2015.09.12 | 171 |
757 | 수필 | 저렇게도 푸른 하늘이 | 오정방 | 2015.08.12 | 171 |
756 | 현대시조 | 노산 선생 묘소참배 | 오정방 | 2015.09.15 | 170 |
755 | 수필 | ‘하이, 하부!’ | 오정방 | 2015.09.12 | 170 |
754 | 수필 | -바늘귀를 좀 더 크게는 안되나요? | 오정방 | 2015.08.25 | 1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