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붙들어매고 싶었다
오정방
아직은 하는 일이 많고 성수주일을 하다보니
일년 열 두달 삼백 예순 여날을 통털어
정오무렵에 집안에 머물러 있은 적은
고작 다섯 손가락 안에 셀 정도이다
조금은 쌀쌀하다 싶은 바깥 날씨였지만
따사로운 햇살이
유리창 안으로 들어오는 거실에서
은은한 음악을 들으며
평생친구와 차 한 잔을 나누는 그 시간에
문득 머릿속에 떠오르는 한가지 생각은
간단없이 흐르는 시간을
이대로 붙들어매고 싶다는 것 뿐이었다
<2004. 11. 26>
현대시
2015.08.13 05:56
시간을 붙들어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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