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3 05:56

꽃의 시인, 꽃처럼 지다

조회 수 26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꽃의 시인, 꽃처럼 지다
-김춘수 원로시인의 부음을 듣고

                          오정방
  

  
꽃은 졌으나
꽃이 사라진건 아니다
꽃은 떨어졌으나
꽃이 영영 없어진건 아니다
꽃이
꽃인 것을 알게해 준
꽃의 시인이
꽃눈이 산간에 펄펄 쏟아지는 겨울에
꽃처럼 그렇게 지셨다
꽃의 이름을 조용히 불러준 그처럼
꽃도 그의 빛깔과 향취에 합당한
꽃, 바로 그의 꽃이 되어
꽃향기를 한껏 뿜어내며
꽃속에 그를 감싸
꽃같이 가신 님을 다른 세상으로 환송하고 있다
꽃의 시인이여, 부디 평안히 영면하소서!

                        <2004. 11. 29>





*고 김춘수 시인(1922. 11. 25-2004. 11. 29)은
경남 충무시(통영)에서 출생.
경기고를 졸업, 일본대학 예술학과 3년 수학.
통영중, 마산고교 교사 역임.
경북대 교수, 영남대 문리대학장 역임.
국회의원(11대), 예술원 회원, 한국시인협회장(’86)
첫시집 <구름과 장미>(1948)등 20여권을 저술.
자유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예술원상 등을 수상.
문화훈장(은관)을 받음.



    ⊙ 발표일자 : 2004년11월   ⊙ 작품장르 : 조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3 잘 모르네 오정방 2015.09.15 71
872 현대시 잔디깎기 오정방 2015.09.16 90
871 작심 오정방 2004.01.14 405
870 현대시 자치기 놀이 오정방 2015.09.12 257
869 현대시 자유自由와 방종放縱 사이 오정방 2015.09.10 55
868 자유自由 오정방 2004.02.10 515
867 현대시 자연의 시간표 오정방 2015.08.18 56
866 현대시 자연의 순리順理 오정방 2015.09.01 73
865 현대시 자연의 소리 오정방 2015.09.01 32
864 수필 자연을 통해 깨닫는 교훈 오정방 2015.09.08 103
863 현대시 자연自然은 오정방 2015.08.27 8
862 자식子息 오정방 2004.01.14 467
861 자살 오정방 2004.01.14 447
860 현대시 자명종自鳴鐘 오정방 2015.08.27 67
859 자리끼 오정방 2004.01.14 782
858 현대시 자가自家 붕어빵 오정방 2015.09.01 57
857 잊을 수도 없고 잊어서도 안되는… 오정방 2015.09.17 129
856 잊어버린 우편번호 오정방 2004.05.21 986
855 현대시 입춘立春에게 묻다 오정방 2015.08.26 49
854 현대시 입춘소식 오정방 2015.08.17 26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11
어제:
5
전체:
193,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