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13 06:04

석별惜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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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별惜別

  오정방
  

아무런 말도 없이 소식도 없이
훌쩍 떠나가버린다해도
내 힘으로 잡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대로 보내지는 못하겠습니다
미련 때문이 아니올시다
아쉬움 때문이 아니올시다
아직도
내겐 다하지 못한 말이
남아있기 때문이랍니다.
지금도
내겐 붙이지 못한 편지를
갖고있기 때문이랍니다

               <2004.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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