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13 06:04

독도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조회 수 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독도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오정방


유독 울릉도와 독도에만 눈이 내린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도시들을
훌쩍 지나고 또 건너 뛰어서
마침내 거기까지 날아간 흰눈이
바로 여기다 하고 내려 앉는 곳이 독도다
마치 손바닥만한 하늘 조각들이
저마다 한가지씩 소망을 담고
나비처럼 너울 너울 춤을 추다가
대부분 푸른바다에 잠수하여
끝내 솟아 오르지조차 못하는데
더러는 섬위에 안착해 뭉쳐서
아름다운 설국을 지었다
그 흔한 징글벨소리 들리지 않아도
바람소리 윙윙 찬송처럼 들려오고
파돗소리 철석 철석 장단 맞추니
축복의 섬 독도는 외롭지 않다
영광의 섬 독도는 서럽지 않다
2004년 주 오신 날,
독도는 지금 화이트 크리스마스!

              <2004. 12. 2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3 수필 또 하나의 기념탑 오정방 2015.08.27 125
672 현대시 똑같은 시는 두 번 쓰여지지 않는다 오정방 2015.08.27 70
671 신앙시 마라나타Maranatha* 1 오정방 2015.09.10 181
670 현대시 마음을 주었다가 혹 돌려받지 못한다해도 오정방 2015.08.13 29
669 현대시 마음의 불 오정방 2015.09.10 70
668 현대시 마중물 오정방 2015.09.01 129
667 현대시조 마지막 불효 오정방 2015.08.26 192
666 마지막 순간까지 내가 듣고 싶지 않은 호칭 오정방 2015.09.16 42
665 신앙시 마침내 열매를 맺는 것은 오정방 2015.08.12 64
664 풍자시 막가자는 겁니다 오정방 2015.09.12 53
663 풍자시 막말 오정방 2015.09.17 99
662 축시 만방에 그리스도의 향내를! 오정방 2015.09.17 96
661 현대시 만소장滿笑莊의 가을 밤 오정방 2015.09.14 67
660 현대시 만일 오정방 2015.08.18 34
659 말 속에도 오정방 2004.01.14 382
658 현대시 맑고 푸른 하늘에 오정방 2015.08.17 105
657 망亡자와의 통화 오정방 2004.06.04 899
656 현대시조 망양정望洋亭에 올라 오정방 2015.09.16 86
655 현대시 매생이 칼국수 1 오정방 2015.09.25 186
654 현대시 먹기 위해 살지는 않는다 오정방 2015.08.29 22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1
어제:
8
전체:
193,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