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의 뜻을 헤아리며
-새해 새아침에 드리는 기도시
오정방
우리의 지은 죄로 인하여
마땅히 죽었어야할 우리에게,
우리의 큰 허물로 인하여
당연히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에게
한없으신 긍휼과 자비로
이 시간까지 호흡을 연장시켜
다시 한 번 회개의 기회를 주시고
새해 새날들을 기꺼이 허락하심은
우리를 통하여 이루고자 하시는
창조주의 깊은 뜻이 분명히 있으심이라
새해에는 우리가 그 뜻을 헤아리며
약한 것은 강해지기를
막힌 것은 뚫어지기를
어둔 것은 밝아지기를
부족한 것은 채워지기를
굽은 것은 바로잡아지기를
주님 안에서 겸허히 소망하며
늘 십자가를 바라보는 가운데
항상 하나님 제일중심으로 살면서
한 해를 건강 중에 보내게 하옵소서!
<2005. 1. 1>
* 이 시는 시애틀에서 발간되는 월간 '새하늘 새땅'의
청탁으로 발표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