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시
2015.08.17 11:35

무슨 확실한 기준이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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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확실한 기준이 있어야지…

  오정방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하던데
교육부의 수장은
왜 이리 자주 바뀌는지
아이디어가 2년이면 고갈이라
새 사람이 필요하다면
뽑는데 무슨 기준이 있어야지
학식과 지식도 중요하지만
덕망과 도덕심도 무시하면 안되지
누군가는 인사가 만사라 하던데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야 자업자득이지만
임명권자의 체면은 어떻게 되나
천거할 때 분명히 기준을 두어야지
안일한 생각으로 가볍게 처리하므로서
해당부처 공직자들의 위신은 말이 아니잖아
저도 나를 모르고
나도 저의 이름 석 자 처음 듣지만
티비로 보기엔 젊잖아 보이던데
공직중 돈얘기도 그렇고
아들 문제로 수신제가도 흠이되니
꼭데기서 어디 말빨이나 서겠는가
그래도 이 기준을 빨리 깨닫고
감투 던지기를 잘했어
그래도 기록 하나는 세웠잖아
역사상 교육부 최단기 사임장관이라고
어쩌면 아들따라
국적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몰라
자신도 마흔살이 넘었으니까

                    <2005. 1. 8>


  
*이기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부장관이 1월 7일
도덕성 문제가 불거져 임명된지 57시간 30분만에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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