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17 11:41

입춘소식

조회 수 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입춘소식

  오정방
  

  
일찌기 겨울이 깊어지던 가운데서도
계절의 봄은 서서히 다가서고 있었다
차가운 겨울의 껍질을 인내하던 나무들도
뿌리로부터 푸른 지하수를 쉼없이 퍼올리고 있었다
눈이 되지 못한 겨울비 속에 봄비 더불어 내리고
매서운 삭풍 불어올 때 봄바람도 섞여 불었느니
차츰 차츰 겨울은 남몰래 시들어 가고
봄기운이 하나 둘 손끝에 감지되어 온다
시야에 보이지 않던 사물들이 보여지고
귓가에 들리지 않던 소리조차 들려온다
님은 돌아누워 꿈쩍도 않는데
하마 봄은 성큼 대문앞에 당도했다
누가 절로 불어오는 바람을 막을 수 있으랴
누가 절로 찾아오는 계절을 내칠 수 있으랴

                     <2005. 2. 1>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73 현대시 자연自然은 오정방 2015.08.27 8
1072 현대시 간만에 오시는 비 오정방 2015.08.29 8
1071 이장시조 한 사람 오정방 2015.09.14 11
1070 축시 <축시> 사라진 노병, 윌슨빌에 오다! 오정방 2023.07.28 12
1069 현대시 이런 사람 가운데 오정방 2015.08.12 13
1068 현대시 산정山頂에 이르고자 하면 오정방 2015.08.13 13
1067 이장시조 어떤 진실 오정방 2015.09.14 13
1066 현대시 고국방문 오정방 2015.09.15 13
1065 …원한다면 오정방 2015.09.16 13
1064 현대시 오늘, 희수喜壽를 만나다 오정방 2023.07.28 13
1063 현대시조 동무생각 오정방 2023.08.12 14
1062 이장시조 불씨 오정방 2015.09.08 15
1061 현대시 관념차이 오정방 2015.08.12 15
1060 현대시 바람때문에 오정방 2015.08.29 15
1059 현대시 하지夏至 오정방 2015.09.01 15
1058 현대시 명처방名處方 오정방 2015.09.12 15
1057 생각해 보면… 오정방 2015.09.16 15
1056 축시 祝詩 / 등불되어 빛나리! 오정방 2015.09.24 15
1055 축시 <신년시> 아직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새해에는… 오정방 2023.07.28 15
1054 축시 고비마다 넘치는 은혜로! 오정방 2023.08.12 1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0
어제:
5
전체:
193,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