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등을 바라보다 문득
오정방
가만히 바라보면 손등도 나이를 먹는가 싶다
애쓰고 수고한 손바닥은 그렇다 치고
이 푸둥 푸둥하던 손등,
1년 열 두달 특별히 한 일도 없는 것 같은데
어느 새 손결이 까칠하며 주름이 잡히고
힘줄조차 돋고 윤기도 말라가는 것 같다
손등도 정말 나이를 잡숫고 있나보다
그렇다는듯 손톱들이 싱긋 웃고 있다
<2005. 3. 4>
현대시
2015.08.17 11:49
손등을 바라보다 문득
조회 수 54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13 | 현대시 | 결코 사람을 미워할 수 없습니다 | 오정방 | 2015.09.12 | 52 |
812 | 이장시조 | 회자정리會者定離 | 오정방 | 2015.09.14 | 52 |
811 | 현대시 | 노인老人 | 오정방 | 2015.09.14 | 52 |
810 | 축시 | 은혜의 강물 | 오정방 | 2015.09.14 | 52 |
809 | 현대시 | 꿈처럼, 바람처럼 | 오정방 | 2015.09.15 | 52 |
808 | 시 | 올해의 내 나이 | 오정방 | 2023.08.24 | 52 |
807 | 현대시조 | 벙어리가 되더이다 | 오정방 | 2015.09.10 | 53 |
806 | 현대시조 | 이상동몽異床同夢 | 오정방 | 2015.08.12 | 53 |
805 | 현대시 | 갈등葛藤 | 오정방 | 2015.08.17 | 53 |
804 | 시 | 살면서 아무리 심각한 처지가 되더라도 | 오정방 | 2015.08.25 | 53 |
803 | 현대시 | 그래서 정말 미안하다 | 오정방 | 2015.09.10 | 53 |
802 | 풍자시 | 막가자는 겁니다 | 오정방 | 2015.09.12 | 53 |
801 | 현대시조 | 추석秋夕 1 | 오정방 | 2015.09.16 | 53 |
» | 현대시 | 손등을 바라보다 문득 | 오정방 | 2015.08.17 | 54 |
799 | 현대시조 | 사영부답師影不踏 | 오정방 | 2015.08.18 | 54 |
798 | 현대시 | 무더운 2006년 입추立秋 | 오정방 | 2015.08.27 | 54 |
797 | 현대시조 | 폭설暴雪 | 오정방 | 2015.09.10 | 54 |
796 | 현대시 | 어머니의 속성屬性 | 오정방 | 2015.09.12 | 54 |
795 | 현대시 | 생가生家 | 오정방 | 2015.09.15 | 54 |
794 | 현대시조 | 오솔길 | 오정방 | 2023.08.24 | 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