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등을 바라보다 문득
오정방
가만히 바라보면 손등도 나이를 먹는가 싶다
애쓰고 수고한 손바닥은 그렇다 치고
이 푸둥 푸둥하던 손등,
1년 열 두달 특별히 한 일도 없는 것 같은데
어느 새 손결이 까칠하며 주름이 잡히고
힘줄조차 돋고 윤기도 말라가는 것 같다
손등도 정말 나이를 잡숫고 있나보다
그렇다는듯 손톱들이 싱긋 웃고 있다
<2005. 3. 4>
현대시
2015.08.17 11:49
손등을 바라보다 문득
조회 수 54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73 | 현대시 | 백로는 보이지 않고 | 오정방 | 2015.08.29 | 79 |
472 | 현대시 | 부평초는 땅에 뿌리를 내리지 않는다 | 오정방 | 2015.08.29 | 141 |
471 | 현대시 | 바람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 | 오정방 | 2015.08.29 | 277 |
470 | 현대시 | 독도, 첫방문 37년 째의 날 | 오정방 | 2015.08.27 | 114 |
469 | 현대시 | 잭팟이 터지던 날 | 오정방 | 2015.08.27 | 143 |
468 | 풍자시 | 도둑을 맞으려니 개도 짖지 않는다? | 오정방 | 2015.08.27 | 240 |
467 | 현대시조 | 삶이 힘들어도 | 오정방 | 2015.08.27 | 42 |
466 | 현대시 | 학鶴은 소나무가 아니면 앉지 않는다 1 | 오정방 | 2015.08.27 | 135 |
465 | 현대시 | 풀벌레 우는 까닭이 | 오정방 | 2015.08.27 | 32 |
464 | 현대시 | 사람 바라보기 | 오정방 | 2015.08.27 | 35 |
463 | 현대시 | 17 | 오정방 | 2015.08.27 | 44 |
462 | 현대시 | 불루베리 따기 | 오정방 | 2015.08.27 | 134 |
461 | 현대시 | 그대와 함께라면 | 오정방 | 2015.08.27 | 75 |
460 | 현대시 | 무더운 2006년 입추立秋 | 오정방 | 2015.08.27 | 54 |
459 | 현대시 | 자명종自鳴鐘 | 오정방 | 2015.08.27 | 67 |
458 | 향토시 | 울진 대게 | 오정방 | 2015.08.27 | 98 |
457 | 신앙시 | 눈산, 눈산들 | 오정방 | 2015.08.27 | 115 |
456 | 현대시 | 7월이여 잘가라! | 오정방 | 2015.08.27 | 72 |
455 | 현대시조 | 보이지 않거든 눈을 감아보렴 | 오정방 | 2015.08.27 | 176 |
454 | 현대시 | 그녀는 스무 한 살에 아름다운 동해를 처음 보았다 | 오정방 | 2015.08.27 | 1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