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푸른 하늘에
오정방
마치 여름같은 봄날
구름 한 점 없는
맑고 푸른 하늘에
철鐵새 한 마리 날아간다
아무리 잘 날 수 있는 새도
거기까진 못 오를
그만큼 높고 먼곳이라
비행음飛行音도 들리지 않는다
다만
나 여기 지나간다 하고
보기좋게 비행운飛行雲을 그으며
시선을 끄는 맨 앞쪽에
비비새보다 더 작게 보이는
가물가물거리는 물체
신기하다 바라보던 태양도
잠시 비켜서주는 가운데
봄은
저 비행기보다
더 빠르게 달아나고 있다
<2005. 3. 10>
*우기인 오레곤에 비는 오지 않고
매일 매일 날씨가 이렇게 맑고
화창하여 큰일이다. 아마 여름에
물부족으로 곤난을 좀 껶을 것 같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73 | 현대시 | 흔적 | 오정방 | 2015.08.29 | 41 |
572 | 현대시 | 내 나이 66 1 | 오정방 | 2015.08.29 | 189 |
571 | 현대시 | 어떤 연기煙氣 | 오정방 | 2015.08.29 | 18 |
570 | 현대시 | 온돌방溫突房 | 오정방 | 2015.08.29 | 83 |
569 | 수필 | 함박눈이 펑펑… | 오정방 | 2015.08.29 | 143 |
568 | 현대시 | 내복을 입을 것인가, 말 것인가 이것이 문제로다 1 | 오정방 | 2015.08.29 | 105 |
567 | 현대시 | 수염은 밤에 자란다 | 오정방 | 2015.08.29 | 100 |
566 | 현대시조 | 봄이 오는 길목 | 오정방 | 2015.08.29 | 45 |
565 | 현대시 | 황금돼지란 없다 | 오정방 | 2015.08.29 | 189 |
564 | 풍자시 | 깜짝! 어느날 갑자기 | 오정방 | 2015.08.29 | 179 |
563 | 현대시 | 양미리 | 오정방 | 2015.08.29 | 154 |
562 | 현대시 | 누가 내 근육을 못보셨나요? | 오정방 | 2015.08.29 | 61 |
561 | 현대시 | 바람의 집은 숲이다 | 오정방 | 2015.08.29 | 65 |
560 | 현대시 | 시래기 죽粥 | 오정방 | 2015.08.29 | 245 |
559 | 현대시 | 충주에 갈 일이 있거들랑 | 오정방 | 2015.08.29 | 208 |
558 | 현대시 | 찐쌀 | 오정방 | 2015.08.29 | 41 |
557 | 현대시 | 엿치기 | 오정방 | 2015.08.29 | 228 |
556 | 현대시 | 악플 | 오정방 | 2015.08.29 | 59 |
555 | 현대시 | 먹기 위해 살지는 않는다 | 오정방 | 2015.08.29 | 22 |
554 | 현대시 | 지옥은 만원이다 | 오정방 | 2015.08.29 | 1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