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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에서 만난 기일혜 소설가
-오레곤문학회에서 문학강좌도
  오정방
  

   우리의 삶 가운데는 참으로 여러형태의 만남이 있게 마련이다.
직접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만나는 것만 만남이 아니라 영화필름으로,
티비 화면으로, 전화 목소리로, 그리고 신문이나 책을 통하여 또는
한편의 글로서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내가 소설가이자 수필가인 기일혜 선생을 만난 것은 책을 통한 만남
이었다.
얘기를 하자면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섬기고 있는 온누리성결
교회가 새 교회당을 구입하여 이전하면서 도서실을 설치할 때에 성도
들이 읽을만한 도서들을 선정하는 중에 기일혜 선생의 신앙가운데 쓴
수필집 10여권을 비치하게 되었는데 나는 그 수필집들을 읽으며 그를
만나게 되었다.
사실 그 무렵에 나는 결혼 30주년을 넘기면서 ‘다시 태어나도 나는 그대를 선택하리’란 시문집을 하나 출간하여 아내에게 증정한 일이 있었는데 이 책을 본 지인 가운데 어느분이 문단에 등단해보기를 권유했던
터라 응모할 작품을 쓰고 있던 가운데 마침 수필가인 기일혜 선생의
책을보다가 나와 동갑인 것을 알아내고는 ‘동갑내기’란 시상을 얻어 졸시를 쓰게 되었다.
그 시의 첫 두 줄에,

“무엇이든 나누어 주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수필가 기일혜 씨”        (졸시 ‘동갑내기‘ 부분)
라고 썼다.


폐일언하고 기일혜 선생은 믿음을 몸소 실천하는 분이다. 무엇이든 내게 있는 좋은 것들은 모두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데 즐거움을 갖고 있으며 받는자가 필요한 것을 받으면서 기뻐하는 것을 보면서 또 즐거움을 느끼는 삶을 사는 분인데 필자는 위의 졸시, 등단작품중의 하나이기도 한 이 시를 첫시집 ‘그리운 독도’에 실었고 이 책을 우송하기
위하여 전화통화를 한 번 한 적이 있을 뿐이었는데 이 분이 미주 서북부
지역의 순회간증집회를 갖게되어 지난 4월 22-24일 사이에 포틀랜드에도 오게 되었으므로 24일(주일) 저녁 집회에 참석하여 처음으로 대면
하여 만나게 되었으니 참으로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들었던 간증얘기는 여기서 말할자리가 아니어서 생략하거니와 내용이
궁금한 독자들은 그의 수필집들을 일독해 보도록 권유할 수 밖에 없다.
두 번째의 대면은 25일(월) 아침 9시 반에서 30분간 이 지역의 유일한 한인방송국인 FM코리아 '굳모닝 오레곤' 프로에서 임옥자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기일혜 선생과 동시 출연하여 인터뷰에 임했을 때였다.

아무래도 간증집회에서는 문학얘기를 할 수는 없으므로 인하여 기왕에
어려운 걸음을 하셨기에 문학도들과의 자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여
26일(화)에 있을 오레곤문학회의 정기모임을 하루 앞당겨 25일(월)
저녁에 회원을 소집, 차이나 제드 레스트랑에서 2시간 정도 문학에
관한 깊은 얘기를 주고 받을 수있게 되어서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니었
는데 이것이 세 번째의 만남이었다.
그 자리에서도 얘기를 다 나누지 못해 일부회원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일부 회원들은 다시 쉐리스 식당에 가서 커피를 나누며 밤 10시 반까지 문답을 나누었는데 글만 잘쓰시는 것이 아니라 말씀도 아주 재미있고
설득력있게 전하는 재주를 가지신 분이었다.
크리스찬서적을 통해서 지금까지 20여권의 수필집을 출간하였는데
앞으로도 계속하여 50권까지 낼 수 있게 계약이 되어있고 인세는 모두 책으로 받아와 전도에 사용하고 있으며 집회를 다닐 때에도 비행기 값, 강사료 등 일체의 비용을 받지 않는 자비량으로 자기 비용을 들여 어디든지 찾아가는, 그래서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시는 분이었다. 숙박도
호텔은 피하고 민박을 원할 뿐 아니라 음식은 소식을 하면서도 건강을 잘 유지하시는 분이었다.
남에게 그렇게 나누어 주고서도 그는 굶주리지도 헐벗지도 않고 있으며
오히려 넉넉한 삶을 살고 있으니 이것이 말씀을 실천하는 참 그리스도인의 길이 아닌가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는 정말 가이 없으시다.

내년에 다시 시애틀에 집회약속이 되어 있다하시므로 그 때에 우리교회
에서도 간증집회를 가질 수 있도록 요청해 두고 있다.


                                                  <2005. 4. 28>


  
*기일혜(奇一惠) 선생 약력;
소설가, 수필가로 서울 ‘사랑의 교회’ 집사
1941 전남 장성에서 출생
1959 광주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10여년간 교편생할
1972 전국주부백일장에서 장원
1977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어떤 통곡’,
       '소리’가 추천 완료로 등단
1986 창작집 ‘약 닳이는 여인’ 펴냄
1994 이후 ‘내가 졸고 있을 때’
            '가난을 만들고 있을 때'
           ‘나는 왜 사는가?’
            '냉이야 살아나라'
            '내가 그리워하는 사람'
            '며느리는 200년 손님'
            등 수필집 20여권 출간


*포틀랜드 공식일정 메모
4.22-24 제일침례교회(담임 서영주 목사) 간증집회
4.25아침 FM코리아 방송(사장 김헌수) 인터뷰
4.25저녁 오렌곤문학회(회장 오정방) 회원들과의 만남
4.27-28 벧엘장로교회(담임 김성민 목사) 간증집회
4.29-5.1 포트랜드영락교회(담임 진영길 목사) 간증집회
5.2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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