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를 먹을 때
오정방
라디오에서 흐르는 노래 ‘써머타임’을 들을 때면
이 노래를 일찌기 즐겨 불렀던,
그러나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고향의 죽마고우가 연상된다
박태준 곡 ‘동무생각’을 듣다보면
이 노래를 부를 때 내 생각이 난다는,
그도 이제 이순耳順을 훌쩍 넘겨버린
동갑내기 옛친구가 나도 생각난다
방울토마토,
그로서리 마켓에서 이를 보거나
식탁에 방울토마토가 올라오면
이것을 퍽이나 좋아한다는,
어느 친구의 모습이 떠오른다
오늘 아침에도 뷔페식당에서
양에 넘친 방울토마토를 깨물었다
이 멋진 내 친구를 떠올리며…
<2005. 6. 18>
현대시
2015.08.18 04:30
방울토마토를 먹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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