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만의 첫 외출
- 손자 ‘선식’이를 품에 안고
오정방
고고의 성을 울린 출생일로부터
17일만에 손자가
할배 집으로 첫 나들이를 왔다
키도 커졌고 몸집도 조금 불어났다
배냇머리도 제법 검어졌고
볼에 살도 통통하게 붙었다
오목조목한 이목구비 하며,
작은 주먹손과 깨물어주고 싶은 발
오, 신비스런 창조주의 이 작품
아직 누굴 알아보지도,
듣고 대답하지도 못하지만
마음 속으로 저를 위해 기도하며
손자와 또 한 번 눈을 맞춘다
피가 통한 것일까
전파가 통한 것일까
할배를 쳐다보며 저도 씩 웃는다
그것이 배냇짓인줄 내가 왜 모르랴
오, 사랑스럽고 이 귀여운 내 새끼
<2005. 7. 29>
⊙ 발표일자 : 2005년07월 ⊙ 작품장르 : 현대시
현대시
2015.08.18 04:39
17일만의 첫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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