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중에
- Larch Mountain Trail에서
오정방
어서 오라 손짓하는 산등성이에 올라
다리를 쉬며 숨 한 번 고른다
쏟아지는 폭포에*
세상 때를 씻어내고
흘러가는 강물에*
인간의 욕심을 띄워 보낸다
산은 침묵으로 교훈한다
‘낮아지라
겸손해라
오래 참으라
있는듯 없는듯 지내라’
가르침을 준 산 속엔
생각보다 훨씬 빨리
깊은 가을이 찾아와 있었다
<2005. 9. 5>
*Multnomah Fall, Oregon
*Columbia River, Oregon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773 | 현대시 | 착지를 위하여 | 오정방 | 2015.08.18 | 36 |
| 772 | 현대시 | 만일 | 오정방 | 2015.08.18 | 34 |
| 771 | 신앙시 | 무더위도 감사해 | 오정방 | 2015.08.18 | 27 |
| 770 | 현대시 | 17일만의 첫 외출 | 오정방 | 2015.08.18 | 31 |
| 769 | 수필 | 다시 수국水菊 앞에 서서 1 | 오정방 | 2015.08.18 | 348 |
| 768 | 현대시조 | 어진 마음 | 오정방 | 2015.08.18 | 204 |
| 767 | 현대시 | 비빔국수 | 오정방 | 2015.08.18 | 192 |
| 766 | 현대시 | 죽은 자는 꿈꾸지 않는다 | 오정방 | 2015.08.18 | 201 |
| 765 | 현대시 | 살다보면 때로는 | 오정방 | 2015.08.18 | 57 |
| 764 | 풍자시 | 지금 전화도청중 | 오정방 | 2015.08.18 | 71 |
| 763 | 현대시 | 광복 60년, 조국이여 영원하라 | 오정방 | 2015.08.18 | 143 |
| 762 | 현대시조 | 선 잠 | 오정방 | 2015.08.18 | 112 |
| 761 | 현대시 | 자연의 시간표 | 오정방 | 2015.08.18 | 56 |
| 760 | 현대시 | 바람에게 물어봐 | 오정방 | 2015.08.18 | 67 |
| 759 | 현대시 | 수국을 잘라주며 | 오정방 | 2015.08.18 | 106 |
| 758 | 현대시 | 지금 독도가 궁금하다 | 오정방 | 2015.08.18 | 49 |
| 757 | 현대시 | 가을이 울고 있다 | 오정방 | 2015.08.18 | 48 |
| 756 | 현대시 | 살아서 지옥을 본다 | 오정방 | 2015.08.18 | 112 |
| 755 | 현대시 | 등산화를 손질하며 | 오정방 | 2015.08.18 | 173 |
| » | 현대시 | 등산 중에 | 오정방 | 2015.08.18 | 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