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중에
- Larch Mountain Trail에서
오정방
어서 오라 손짓하는 산등성이에 올라
다리를 쉬며 숨 한 번 고른다
쏟아지는 폭포에*
세상 때를 씻어내고
흘러가는 강물에*
인간의 욕심을 띄워 보낸다
산은 침묵으로 교훈한다
‘낮아지라
겸손해라
오래 참으라
있는듯 없는듯 지내라’
가르침을 준 산 속엔
생각보다 훨씬 빨리
깊은 가을이 찾아와 있었다
<2005. 9. 5>
*Multnomah Fall, Oregon
*Columbia River, Oregon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33 | 현대시 | 가을을 품고 강물은 흐른다 | 오정방 | 2015.08.25 | 112 |
| 332 | 현대시 | 가을과 인생 | 오정방 | 2015.08.25 | 78 |
| 331 | 현대시 | 가을 속을 거닐며 | 오정방 | 2015.08.25 | 26 |
| 330 | 현대시조 | 몸살 앓는 지구촌 | 오정방 | 2015.08.25 | 66 |
| 329 | 수필 | 가을 단풍은 점점 짙어가는데 | 오정방 | 2015.08.25 | 243 |
| 328 | 수필 | 시의 원제原題와 부제副題에 대하여 | 오정방 | 2015.08.25 | 161 |
| 327 | 이장시조 | 가을은 흐르고 | 오정방 | 2015.08.25 | 20 |
| 326 | 이장시조 | 반가운 가을비 | 오정방 | 2015.08.25 | 45 |
| 325 | 수필 | 어머니와 임연수어林延壽魚 | 오정방 | 2015.08.25 | 285 |
| 324 | 축시 | 한국산악회, 그 이름에 영광 있으라! | 오정방 | 2015.08.25 | 474 |
| 323 | 신앙시 | 주일主日 | 오정방 | 2015.08.25 | 65 |
| 322 | 현대시 | 나비야, 나비야 살살 달아 나거라 | 오정방 | 2015.08.25 | 150 |
| 321 | 현대시 | 계곡의 멜로디 | 오정방 | 2015.08.25 | 56 |
| » | 현대시 | 등산 중에 | 오정방 | 2015.08.18 | 70 |
| 319 | 현대시 | 등산화를 손질하며 | 오정방 | 2015.08.18 | 173 |
| 318 | 현대시 | 살아서 지옥을 본다 | 오정방 | 2015.08.18 | 112 |
| 317 | 현대시 | 가을이 울고 있다 | 오정방 | 2015.08.18 | 48 |
| 316 | 현대시 | 지금 독도가 궁금하다 | 오정방 | 2015.08.18 | 49 |
| 315 | 현대시 | 수국을 잘라주며 | 오정방 | 2015.08.18 | 106 |
| 314 | 현대시 | 바람에게 물어봐 | 오정방 | 2015.08.18 | 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