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중에
- Larch Mountain Trail에서
오정방
어서 오라 손짓하는 산등성이에 올라
다리를 쉬며 숨 한 번 고른다
쏟아지는 폭포에*
세상 때를 씻어내고
흘러가는 강물에*
인간의 욕심을 띄워 보낸다
산은 침묵으로 교훈한다
‘낮아지라
겸손해라
오래 참으라
있는듯 없는듯 지내라’
가르침을 준 산 속엔
생각보다 훨씬 빨리
깊은 가을이 찾아와 있었다
<2005. 9. 5>
*Multnomah Fall, Oregon
*Columbia River, Ore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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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지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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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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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도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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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만의 첫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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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수국水菊 앞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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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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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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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는 꿈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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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때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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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화도청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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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0년, 조국이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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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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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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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게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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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을 잘라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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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독도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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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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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지옥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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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화를 손질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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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