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시
2015.08.25 06:28

축하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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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의 노래
-정민, 윤경 한 쌍의 아름다운 원앙에게!

  오정방
  

  
                                                                              
어느 누가 아무 자리에서나 나더러
자랑 하나 들어줄테니 얘기하라하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기꺼이 말하리라
내게는 열 아들 부럽잖은
특출하고 사랑스런 조카딸
윤경이와 윤해 두 자매가 있노라고

오늘은 그 언니 윤경이 시집가는 날
부모, 친척, 친지들,
그리고 친구들 지켜보는 가운데
화사한 웨딩드레스 곱게도 차려입고
조금은 떨리는 가슴으로
약간은 흥분되는 기분으로 지금
믿음직 스럽고 늠늠한 신랑옆에서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신부옆에서
또 수 많은 증인들 앞에서
백년가약의 화촉을 밝히고 있구나

그래, 지금부터 항해를 시작하는게야
혼자가 아니고 든든한 짝을 만나
둘이서 나란히 손잡고 떠나는게야
인생의 항로에는
맑고 좋은 날이 많기도 하겠지만
바람부는 날도 있을게야
짙은 구름 덮이는 날도 있을게야
살다보면 눈비 오는 날은 왜 없겠니
그럴 때마다 서로 위로하고 의지하며
믿음과 인내로 이겨내면
능히 감당할 힘을 주시는 하나님,
전능하신 그 분이
선하신 길로 너희들을 인도하실게야

내게 축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면 말이야
부부사이엔 믿음을,
부모에겐 효도를,
이웃에겐 사랑을 베풀며
받은 은혜에 늘 감사하면서 살라고
그렇게,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어

드없이 기쁘고 즐거운 날
몸은 비록 태평양 건너 멀리 있으나
새 가정을 이루는 너희들을 위해
마음만은 복된 이 자리에 찾아와서
축하의 박수를 이렇게 보내고 있어
축복의 기도를 이렇게 올리고 있어

                 <2005. 12. 24>



  
*조카 윤경, 윤해 자매는 나란히 서울대를 졸업하였고
오늘 결혼하는 윤경이는 미국 인디아나  주 Purdue대
에서 박사과정(Marketing전공)중이고, 조카사위가 될
김정민 군은 미국 오하이오 주 Ohio주립대에서 박사
과정(Finance전공)중. 윤해는 서울대 대학원 재학중.
*결혼식은 12. 24(토)오후 1시 /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 발표일자 : 2005년12월   ⊙ 작품장르 : 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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