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25 06:33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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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오정방
  


산천엔 눈이 하얗게 덮이고
북풍이 세차게 부는 겨울밤
구들방 따뜻한 아랫목에서
타는 목을 축이려고
살얼음이 둥둥 뜬
동치미 한 그릇 청하여 마시면서도
시치미를 딱 떼고
한 마디 감사하다는 말도 없이            
참 시원하단 말조차 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분명
악취미를 가진게 틀림없다



               <2006. 1. 12>


  



    ⊙ 발표일자 : 2006년01월   ⊙ 작품장르 : 현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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