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는 세상
오정방
한 병원에서 의료사고가 났다
위암 환자와
갑상선 환자의 차트가
서로 뒤바뀐 채 수술이 되어
갑상선 환자는 위를 잘라내고
위암 환자는 갑상선을 떼냈다
간호사도 마취의도
집도를 맡은 의사도
수술을 받는 환자도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까지도
모두 정신이 나간 모양이다
팔을 잘라야 하는 사람의
다리를 자르고
다리를 잘라야 하는 사람의
팔을 자르지 않았다하여
그나마 다행이라 안심할 수 있을까
정신없는 세상
정신없는 사람들 가운데서
정신없이 우리가 살아간다 할밖에
아니 지금 내가 어디에 정신을 쏟고 있지?
<2006. 1. 21>
⊙ 발표일자 : 2006년01월 ⊙ 작품장르 : 명상시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93 | 현대시 | 고향유정故鄕有情 | 오정방 | 2015.08.17 | 39 |
892 | 수필 | 고향은 늘 마음 속에 | 오정방 | 2015.09.10 | 243 |
891 | 현대시 | 고향의 꿈 | 오정방 | 2015.08.13 | 24 |
890 | 현대시 | 고향의 맛,미역국 | 오정방 | 2015.09.15 | 287 |
889 | 현대시 | 고향의 숨결 | 오정방 | 2015.09.15 | 35 |
888 | 고향의 향나무 | 오정방 | 2004.04.02 | 1311 | |
887 | 고향집 사진 | 오정방 | 2004.01.09 | 595 | |
886 | 현대시 | 골무 | 오정방 | 2015.09.12 | 64 |
885 | 해학시 | 골치 아플 김치 | 오정방 | 2015.08.25 | 194 |
884 | 현대시 | 공항 대합실 | 오정방 | 2015.08.12 | 129 |
883 | 현대시 | 곶감 | 오정방 | 2015.09.16 | 84 |
882 | 현대시 | 과부寡婦, 함부로 부르지 마라 | 오정방 | 2015.08.17 | 128 |
881 | 현대시 | 과삼공칠過三功七 | 오정방 | 2015.09.24 | 40 |
880 | 현대시 | 관념차이 | 오정방 | 2015.08.12 | 15 |
879 | 현대시 | 광복 60년, 조국이여 영원하라 | 오정방 | 2015.08.18 | 143 |
878 | 이장시조 | 교각살우矯角殺牛 | 오정방 | 2015.08.12 | 141 |
877 | 이장시조 | 교각살우矯角殺牛의 교훈 | 오정방 | 2015.09.15 | 191 |
876 | 현대시 | 교교한 달빛 | 오정방 | 2015.09.01 | 147 |
875 | 이장시조 | 교만과 겸손 | 오정방 | 2015.09.10 | 156 |
874 | 현대시 | 구절초 차茶를 아십니까? | 오정방 | 2015.09.10 | 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