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오정방
나 어릴 적
수 없이 들었던 말
보릿고개
무슨 무슨 고개
아무리 높다해도
이 보릿고개처럼
높지는 않을거라고
지금은 없어진지 오랜
지긋 지긋한 보릿고개
그 당시엔
이 고개를 넘지 못해
자진한 사람 소식이
심심찮게
신문 사회면을 차지하고
힘겹게 넘던
그 보릿고개 시절엔
종달새도
더욱 슬피 울었더라지?
<2006. 2. 8>
⊙ 발표일자 : 2006년02월 ⊙ 작품장르 : 현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