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26 04:12

쥐불놀이

조회 수 16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쥐불놀이

  오정방
  

  

은은한 달빛 아래
어린 동무들
삼삼오오 둘러서서
서로 앞다투며
쥐불을 돌린다
밤이 깊으면 깊을수록
불빛은 원을 그리며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깡통에다 대못구멍을
적당히 숭숭 뚫어
양쪽에 키만큼이나 긴
철사줄을 걸어메고
빈 통 속에는
솜뭉치에 석유를 좀 뭍여 넣고
참숯 몇 덩이를 알맞게 채워 넣고는
불씨를 댕겨 붙인 뒤
시계방향으로 서서히
그리고 힘껏 돌려대면
하늘도 같이 빙빙 돈다
지구도 함께 뱅뱅 돈다
참으로 신나던
그 어린시절의 쥐불놀이

                <2006. 2. 13>


  



    ⊙ 발표일자 : 2006년02월   ⊙ 작품장르 : 현대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73 현대시조 일모도원日暮途遠 오정방 2015.09.17 1456
1072 나체주의, 그것은 곧 자연주의다 오정방 2004.02.06 1438
1071 그가 채찍을 맞고 창에 찔림은 오정방 2004.02.28 1432
1070 고향의 향나무 오정방 2004.04.02 1313
1069 예술과 외설 사이 오정방 2004.03.06 1295
1068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의 현장(4의 3) 오정방 2004.01.14 1243
1067 빌라도의 오판誤判 오정방 2004.03.30 1169
1066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의 현장(4의 2) 오정방 2004.01.14 1131
1065 Re..연탄재 오정방 2004.02.12 1084
1064 진부령 스키장의 추억 오정방 2004.01.09 1084
1063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오정방 2004.03.19 1076
1062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의 현장(4의 1) 오정방 2004.01.14 1075
1061 (풍자시)한, 민, 열의 자중지난自中之亂 오정방 2004.03.30 1027
1060 잊어버린 우편번호 오정방 2004.05.21 987
1059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의 현장(4의 4) 오정방 2004.01.14 951
1058 (풍자시)한나라와 장나라의 차이 오정방 2004.03.14 947
1057 군왕일언중만금君王一言重萬金 오정방 2004.03.08 927
1056 오늘따라 국수가 먹고 싶다 오정방 2004.02.06 922
1055 동해안의 옛 기억들 오정방 2004.03.08 909
1054 망亡자와의 통화 오정방 2004.06.04 90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73
어제:
115
전체:
197,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