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시인과 독자 사이

by 오정방 posted Aug 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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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독자 사이



시가 써지지 않는 날은 영 불안하다
마음이 불안하면
한 줄을 붙들고도 장시간 씨름한다

완성된 한 편의 시를 얻기 위해
잠못 이루는 밤이 어찌 없다하리

시는
깊고 맑은 영에서 나오는 것
모름지기 시인은
언제나 자기 영을 맑게하고
꾸준히 아름답게 가꿔야할  일이다

좋은 시를 쓰는 것은 시인의 몫
시인의 손을 떠난 시를
즐거이 읽는 것은 독자의 권리  
그래서 시인과 애독자는
오직 그 작품을 통하여
무언의 교감을 함께 나누는 사이

더러는 격려가 되어 들려오기도 하고
때로는 채찍이 되어 돌아오기도 하고


                <2006.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