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27 06:12

내가 자꾸 시를 써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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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꾸 시를 써보는 이유                                    

                                    오  정  방


일평생에 단 한 편의 시를 썼는데
그것이 바로 세기의 불후한 명작이 될 수 있다면
보통시인들은 다 그렇게 되기를 바랄지 모른다
그러한 시 한 편만으로도 이미 그는
시인의 자리를 탄탄히 굳히게 될테니까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촌 어디에도
딱 한 편의 시만 써서 유명해진 시인은 한 사람도 없다
쓰고 지우고, 또 쓰다 버리고, 다시 쓰며 고치고
그렇게 하여 마침내 발표한 시詩라할지라도
모든 독자들의 가슴을 빠짐없이 뜨겁게 하거나
감동하여 하나같이 정말 훌륭한 시라고 평가할만한
그런 시詩가 되리라는 보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나는 자꾸 자꾸 시를 써보는 것이다
작은 고기를 많이 낚아본 사람만이 큰 고기를 낚을 수 있듯
내게 있어 시쓰기는 하나의 엄숙한 훈련과정이다

시재詩材는 천지에 가득하고
시상詩想은 문득문득 떠오르며
시간時間은 아직도 모자라지 않다
문재文才에 한계가 있음을 잘 알면서도
만인이 공감하여 즐겨 읽고 암송할 수 있을만한
아름다운 한 편의 밝고 좋은 시를 써내기 위해
나는 오늘도 잇달아서 시 같은 것을 써보는 것이다

<2006.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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