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27 06:28

불루베리 따기

조회 수 1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불루베리 따기

  오정방
  

  
제 철에 난 과일을 많이 먹어두자함은
태양을 간접적으로 적절히 먹고자 함이다
메뚜기도 한 철이란 말이 있듯이
불루베리도 따는 철이 있다
칠 팔월 한창 좋은 뙤약볕을 받은
농익은 불루베리를 따기 위해
주말 이른시간부터 몰린 인파들 속에서
아내와 함께 잘 익은 열매를 따본다
딴다고 말하기도 맞지않을만큼
손을 갖다대면 잘 익은 알갱이들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저절로  
두루룩 소리를 내며 들통에 떨어진다
키높이에선 이미 앞선 사람들의 손이
재빠르게 다 지나갔고
키를 좀 낮추면 비록 장딴지는 아파도
아직 손길이 닿지 않은 보고가 남아있다
족히 1시간을 부지런히 손을 움직여
쉽게 2 바케쓰를 건질 수 있었다
수 만그루가 밀집한 불루베리 농장에
8월의 따사한 태양이
이날도 아낌없이 잘 쏟아지고 있었다

<2006. 8. 14>


  
*Blueberry Hill Farm(오레곤주 Sherwood 소재)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3 현대시 그녀의 자살自殺은 타살他殺이다 오정방 2015.09.10 129
412 현대시 부족한 엄마란 없다 오정방 2015.09.10 43
411 현대시 비록 섬島이라도 오정방 2015.09.10 18
410 현대시 어떤 문병問病 1 오정방 2015.09.10 76
409 현대시조 화촉華燭 그 이후 1 오정방 2015.09.10 78
408 이장시조 교만과 겸손 오정방 2015.09.10 156
407 수필 불 타는 단풍 오정방 2015.09.10 116
406 현대시 그래서 마음이 편하다면 오정방 2015.09.10 85
405 현대시 사진寫眞 오정방 2015.09.10 34
404 수필 신작 찬송가 발표회가... 오정방 2015.09.10 244
403 수필 다시 태어나는 詩 1 오정방 2015.09.10 256
402 현대시 가을은 오정방 2015.09.10 20
401 현대시 구절초 차茶를 아십니까? 오정방 2015.09.10 209
400 현대시 어디서 밤톨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오정방 2015.09.10 211
399 현대시 행복은 전염된다 1 오정방 2015.09.10 239
398 현대시 고독이란 오정방 2015.09.10 61
397 현대시 꽁치 오정방 2015.09.10 160
396 현대시 겨울의 문턱에서 오정방 2015.09.10 367
395 현대시 아침 달 오정방 2015.09.10 43
394 현대시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어 오정방 2015.09.10 144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17
어제:
21
전체:
194,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