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17

by 오정방 posted Aug 27,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7

  오정방
  

  
물론 다 그렇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사람은 누구나
좋아하는 숫자 하나쯤은 갖고 있다

그 흔한
1도 아니고 3도 아니고 7도 아닌
17,
세븐틴
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숫자이다

40년 가까이 친해진
숫자 17
일상 내 주위를 맴도는,
내 눈에만 가장 크고 잘보이는,
나의 두 눈에만 흔치 않게 잘뜨이는
내가 정한 행운의 숫자라고나 할까

17이 나에게 최면을 거는건지
아니면 내가 17에 최면을 거는건지
오늘도 나는 그 주위를 감돌고 있다

<2006.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