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29 08:59

갈등葛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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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葛藤
  
  오정방
  
  
  
오감五感이 있고
오장육부가 멀쩡한데
사람이 살면서 어찌
갈등이 없다 할 수 있으며
반드시 나쁘다고만 할 수 있으랴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가질 것인지 버릴 것인지
삼킬 것인지 뱉을 것인지
품을 것인지 내칠 것인지
유지할 것인지 끊을 것인지

대소간에 갈등은
어느 순간이든 닥치게 마련이다

얽힌 칡 덩굴과 같은 것을
차근히 풀어나가는 삶의 지혜가
우리를 성숙하게 하나니
갈등과 한껏 친해보라
그리고 최선의 길을 찾아보라
마침내는 선택의 희열을 맛보리니


<2006.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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