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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시/정말 잘 했다고 역사가 말할 수 있을까?

  오정방
  

김정일은 대한민국을 만만하게 보면서
세계의 이목같은 것은 완전히 무시한 채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므로
한반도가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는데
오래전의 얘기는 접어두고라도
10년 이내 있었던 이런 일들을
역사는 정말 잘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 전부터 생각하였던 것을
인제사 얘기하지만
이인제가 대선경선에 실패한 뒤
한나라당에 백의종군 하지 못하고
신당을 만들어 대선에 출마하므로
결과적으로 김대중을 이롭게 한 것이
정말 잘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오판한 이인제로 인해
어부지리로 근소하게 대권을 잡은
준비 덜된 김대중의 국민정부가
햇빛정책인지, 핵볕정책인지
북쪽정권에 마구 퍼준 달러가
핵을 제조하거나 군비에 써졌다면
정말 잘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갈려면 끝까지 같이 가거나
아니면 진작에 미련없이 갈라서던지
아님 처음부터 아예 손을 잡지 말 일이지
대선 투표날에 임박하여 결별하므로
마침내 노무현의 당선을 가져온
정몽준의 신중치 못한 처신은
정말 잘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국민정부의 뒤를 이어
햇빛정책도 고스란히 물려받은
대통령도 못해먹겠다던 노무현,
탄핵이 되었어야 했다는 여론 속에
그가 이끄는 참여정부의
끌려다니는 대북 포용정책을
정말 잘했다고 역사가 말할 수 있을까?

< 2006. 10. 11>



  
*풍자시의 특성과 흐름상 실명을 사용하였으나
직책과 존칭은 생략했음.
*김정일은 보란듯이 10월 9일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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