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29 09:13

내가 못해본 일 두 가지

조회 수 5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가 못해본 일 두 가지
-맞선과 부부싸움

오정방
  

  
때가 되어 배필을 만날 때
맞선을 한 번도 보지못했다
어느 어느 친구는
열 번도, 스무 번도 더 봤고
그래서 고르고 또 골랐다는데
해서 더 잘 사는지는 의문이다
장가 갈 이른 나이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늦은 것도 아니었던 나는
십 년 더 보탠 이팔청춘 시절
3년 연애 끝에 데려온 새색시
지금까지 그저 좋기만 하니 어쩔까?

결혼 후 40년이 가깝도록
싸움다운 부부싸움을
어쩌다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칼로 물베기라 했던가
물로 칼베기라 했던가
그것도 가끔씩 하고 살면
사랑이 새록 새록 되살아 나서
그렇게도 좋다고들 하는데
나는 통 이 것이 잘 안된다
부부싸움 못해본 연유로
정말 나중에 후회하는 일은 없을까?

< 2006. 12. 1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3 축시 반석위에 튼튼한 교회를! 오정방 2015.08.29 276
592 현대시 기억 속의 가을운동회 오정방 2015.08.29 80
591 이장시조 불망不忘 오정방 2015.08.29 46
590 현대시 춘천 막국수 오정방 2015.08.29 240
589 현대시 바람때문에 오정방 2015.08.29 15
588 신앙시 위대한 초청장 오정방 2015.08.29 28
587 축시 해로偕老 백년 채우소서! 오정방 2015.08.29 173
586 현대시 제 자리에 놓아두기 오정방 2015.08.29 71
585 현대시조 겨울비 내리는 소리에 오정방 2015.08.29 46
584 신앙시 그 한 분께만 오정방 2015.08.29 32
583 현대시 눈은 바람이 만든다 오정방 2015.08.29 55
582 축시 길이 길이 뻗어나가라! 오정방 2015.08.29 136
581 현대시 바람도 맛이 있다 오정방 2015.08.29 62
580 현대시 무심無心하여 오정방 2015.08.29 22
579 풍자시 가상 2008 대 청문회 풍경 오정방 2015.08.29 128
578 현대시 그는 끝내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다 오정방 2015.08.29 133
577 현대시 동해의 일출을 보지못했다 하면 오정방 2015.08.29 136
» 현대시 내가 못해본 일 두 가지 오정방 2015.08.29 57
575 현대시 아내 흉보기 오정방 2015.08.29 74
574 현대시 태양은 오늘도 오정방 2015.08.29 104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0
어제:
3
전체:
193,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