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2015.08.29 09:18

함박눈이 펑펑…

조회 수 1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함박눈이 펑펑…

  오정방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아침이다.
새벽 5시, 새벽기도 갈 때는 몰랐는데 돌아오는 길엔 눈발이
비치드니 이 아침엔 연이어 함박눈이 마구 쏟아지고 있다.
현관앞을 빗자루로 쓸고 또 쓸어도 돌아서면 또 소복히 쌓인다.
며칠 째 쌀쌀한 영하의 기온이 계속되다가 드디어 때를 만난
모양이다.
가만히 생각하니 ‘함박눈’이란 졸시가 있는데 이 쯤에 한 번
읽어보는 것이 실감이 날 것같아 홈피를 열어본다.
마음은 고국산천에 보내놓고...

< 2007. 1. 19>

........................................


함박눈

오 정 방



작약화 필 무렵이사 아직도 멀었는데
하늘에서 함박꽃 너울 너울 잘도 쏟아진다
지난 해 피었다가 진 작약꽃들이
우리 몰래 하늘로 올라가서 월동을 하다가
일진을 잘못짚어 이 겨울에 함박눈으로 찾아오나

방안에서 내다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여
앞뜰로 뛰어나가 양팔 벌려 너를 반긴다
분명히 나 혼자 눈꽃을 받는데
재잘재잘 동무들 목소리 환청幻聽으로 들린다
어릴 적 동무들 옛모습이 환상幻像으로 다가온다

<2005. 12. 9>


*발표:2007. 1   *장르:시가 있는 엣세이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3 수필 어머니 날을 보내면서… 오정방 2015.09.08 149
712 신앙시 나로 인해 오정방 2015.09.08 149
711 현대시 봄에 내리는 겨울 눈 오정방 2015.09.17 147
710 현대시 교교한 달빛 오정방 2015.09.01 147
709 현대시 내가 자꾸 시를 써보는 이유 오정방 2015.08.27 147
708 현대시 아내는 미장원에 안간다 오정방 2015.09.17 146
707 현대시 지옥은 만원이다 오정방 2015.08.29 146
706 현대시 나는 여전히 비가 싫지 않다 오정방 2015.08.18 146
705 현대시 음률에 실린 고국의 정 오정방 2015.09.24 145
704 현대시 강원도 찰옥수수 오정방 2015.08.27 145
703 현대시 다만, 사랑하기 때문에 오정방 2015.08.12 145
702 현대시 친구란 버림의 대상이 아니다 오정방 2015.09.25 144
701 현대시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어 오정방 2015.09.10 144
700 신앙시 한 송이 꽃이 피기까지는… 오정방 2015.09.16 143
699 현대시 쥐와의 7일전쟁 오정방 2015.09.12 143
» 수필 함박눈이 펑펑… 오정방 2015.08.29 143
697 현대시 잭팟이 터지던 날 오정방 2015.08.27 143
696 현대시 광복 60년, 조국이여 영원하라 오정방 2015.08.18 143
695 현대시 부평초는 땅에 뿌리를 내리지 않는다 오정방 2015.08.29 141
694 신앙시 내 영아, 내 영혼아 오정방 2015.08.26 141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4
어제:
9
전체:
193,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