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29 09:25

엿치기

조회 수 2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엿치기

  오정방
  

  
엿장수 좋아라고 속으로 웃는 가운데
주머니 생각은 하지도 않고
친구들과 엿치기를 한다
이길 수 있다는 확신만 있다면
상대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지만
결코 할 때마다 장날은 아니다

물건이 될만한 엿가래를 집어들고
구멍이 클만한 부분을 뚝 부러뜨려
절단부분에다 힘껏 입김을 분다
때로는 구멍이 큰것 하나만으로
때로는 합하여 구멍이 많은 것으로
처음 정하기 따라 승부가 결정된다

가끔은 억지를 부리는 친구도 있고
지고도 돈을 안내는 무경우도 있지만
엿장수는 엿을 많이 팔아서 좋고
잘되면 공짜로 먹을 수 있는 엿치기,
세상에 속이 크게 비어서 더 좋은 것이
이 엿치기 엿 외에 또 무엇이 있을까?

< 2007. 2. 9>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3 현대시조 불여일不如一 오정방 2015.09.12 32
532 현대시 불어야 바람이지 오정방 2015.08.12 42
531 이장시조 불씨 오정방 2015.09.08 15
530 불시착不時着 오정방 2004.01.14 480
529 현대시 불보다 물이 더 무섭다 오정방 2015.08.27 243
528 이장시조 불망不忘 오정방 2015.08.29 46
527 수필 불루베리를 따면서 오정방 2015.09.01 301
526 현대시 불루베리 따기 오정방 2015.08.27 134
525 현대시조 불루베리 U-pick 오정방 2023.08.24 55
524 현대시조 불로불사不老不死 오정방 2015.09.17 51
523 현대시조 불덩이 같은 태양 오정방 2023.08.24 64
522 현대시조 불관지사不關之事 오정방 2015.09.14 114
521 현대시조 불가근 불가원 不可近不可遠 오정방 2015.09.16 381
520 수필 불 타는 단풍 오정방 2015.09.10 116
519 분수 오정방 2004.01.14 362
518 현대시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면 오정방 2015.09.01 67
517 현대시 북한산에는 비가 내렸다 오정방 2015.09.25 105
516 신앙시 부활復活 오정방 2015.09.01 62
515 현대시조 부활의 그 날에 오정방 2015.08.12 424
514 현대시 부평초는 땅에 뿌리를 내리지 않는다 오정방 2015.08.29 141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3
어제:
11
전체:
193,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