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정용진 시인
2015.08.30 00:49
그림자
정용진 시인
내가
해를 향해 서면
바로 뒤에 따라서고
손을 들면
저도 따라 손을 드네.
허리를 굽히면
함께 굽히는
너는 나의 분신
앞으로 나서면
걸어 나오고
뒤로 물러서면
따라 물러서네.
밤이 되면
또, 침상에 함께 들어
꿈으로 말하는구나.
내가
허리를 펴거나
굽히더라도
나보다 더하거나
덜하지 말거라
세상 사람들이
교만하다거나
비굴하다고 흉볼라
그대 나와함께
이 밤을 지새우고
내일
세상 밭 갈러 같이 나가자
나의 운명의 동반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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