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2015.09.01 10:18

어느 문학 모임에서…

조회 수 1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 문학 모임에서…

  오정방
  

당신이 걸고 있는 진주목걸이에선
지금 파도소리가 들립니다
처얼석 처얼석
한 낮에도
홀로 외치는 파도소리가 들립니다

당신이 걸고 있는 진주목걸이에선
지금 조수소리가 들립니다
쏴아아 쏴아아
한 밤에도
홀로 밀리는 조수소리가 들립니다

         - 졸작 ‘당신의 진주 목걸이에선’ 전문


여인의 목에 걸린 진주목걸이를 보고 바다를 생각하며 쓴 시이다.
고향바다가 더욱 보고 싶어지는 마음도 부인하지 못한다. 엊그제
시애틀에서 이 시를 낭송할 기회가 있었다.

서북미문인협회 문혜숙 회장의 초청을 받고 토요일인 16일 오후 5시에
훼드럴웨이에 소재한 금란교회를 찾아갔다. 이곳에서는 4회 뿌리문학상
시상식 및 정기 시낭송회가 있었는데 시상식에서 본심을 맡은 섬진강의
김용택 시인과 공숙자 수필가의 심사소감을 내가 요약해서 전해드리는
심사평 순서를 맡은 한 편 시낭송회에서는 초대시 순서에서 위의 시를
낭송하게 된 것이다.
이 시를 낭송하기 전에 주위를 둘러 보았다. 혹시 누군가가 진주목걸이를 하고
오지나 않았나 하고 말이다. 그런데 바로 옆자리에 박경숙
수필가가 굵직한 진주 목걸이를 걸고 앉아 있었다. 현재 서북미문협
총무를 맡고 있으며 작년에 제3회 뿌리 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그는
아마 남다른 느낌으로 이 시를 듣지 않았나 싶다.

행사는 두시간여 짜임새 있게 진행되었고 권찬호 주시애틀총영사와
주최지인 훼드럴웨이 박영민 시장 등 내빈과 수상자 가족, 회원 등
200여명이 자리를 같이했다. 이날 대상은 설미현씨가 받았는데
당선작은 수필 ‘미의 초월’이었다.
나는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오후 1시에 포틀랜드를 떠났고 밤 11시에
귀가 했는데 하이웨이 운전시간만 왕복 6시간이었다.
이날 먼길에는 장모님과 아내가 동행해 주어서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 2007. 6. 18>



  



    ⊙ 작품장르 : 시와함께하는이야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3 현대시 바람에게 물어봐 오정방 2015.08.18 67
712 꿈속에서 고향을 보았습네 오정방 2015.09.10 67
711 현대시 만소장滿笑莊의 가을 밤 오정방 2015.09.14 67
710 현대시조 꿈길에서 오정방 2015.09.14 67
709 현대시조 설천雪天 오정방 2015.09.15 67
708 풍자시 민심民心 오정방 2015.09.16 67
707 현대시 샌프란시스코 만(灣)의 낙조 오정방 2015.09.25 67
706 현대시 요세미티의 달 오정방 2015.09.25 67
705 현대시조 그 사이에 흘러간 이만큼의 세월 오정방 2015.09.24 67
704 현대시 독도의 친구는 바람이다 오정방 2015.09.25 67
703 현대시조 후드 산 오정방 2023.08.24 67
702 닮은꼴 오정방 2015.08.12 68
701 신앙시 인간의 본분 오정방 2015.08.26 68
700 수필 어느 서예가로부터… 오정방 2015.09.12 68
699 현대시 하프 돔(Half Dome) 오정방 2015.09.25 68
698 현대시 아침바다 오정방 2023.08.24 68
697 현대시조 푸른하늘 오정방 2023.08.24 68
696 계산된 사랑은 오정방 2015.09.01 69
695 현대시 독도찬가獨島讚歌 오정방 2015.08.17 69
694 현대시 자명종自鳴鐘 오정방 2015.08.27 69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1
어제:
3
전체:
194,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