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를 따면서
- Ko’s Strawberry Farm에서
오정방
강열한 6월의 뙤약볕이
딸기밭 고랑에 내려앉아
길게 낮잠을 자고 있는 동안도
딸기는 빨갛게 농익어가고 있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고개 숙인 것들을 하나씩 따서
바구니에 고이 담고 있는데
하마 손엔 붉은 빛이 흠뻑 들었다
나는 지금,
딸기만 따고 있는게 아니다
곁들여 여름을 따고 있는 중이다
<2007. 6. 3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93 | 신앙시 | 강하신 주여 | 오정방 | 2015.09.08 | 288 |
892 | 현대시 | 임 보(林步) 시인의 ‘팬티’를 읽다가… | 오정방 | 2015.09.25 | 286 |
891 | 수필 | 어머니와 임연수어林延壽魚 | 오정방 | 2015.08.25 | 286 |
890 | 현대시 | 어느 세계지도 속의 한반도韓半島 1 | 오정방 | 2015.09.24 | 280 |
889 | 시 | 전춘희와 소리 | 오정방 | 2015.08.25 | 280 |
888 | 축시 | 반석위에 튼튼한 교회를! | 오정방 | 2015.08.29 | 278 |
887 | 현대시 | 콜롬비아 강에 어둠이 덮일 때 | 오정방 | 2015.09.24 | 277 |
886 | 현대시 | 바람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 | 오정방 | 2015.08.29 | 277 |
885 | 시 | 꽃의 시인, 꽃처럼 지다 | 오정방 | 2015.08.13 | 270 |
884 | 현대시 | 월드컵, 스위스 시계를 멎게 하라! | 오정방 | 2015.08.27 | 269 |
883 | 시 | 오늘은 어느 산으로 가셨습니까? 1 | 오정방 | 2015.09.12 | 267 |
882 | 수필 | 다시 태어나는 詩 1 | 오정방 | 2015.09.10 | 267 |
881 | 수필 | 희한한 농구籠球시합 이야기 | 오정방 | 2015.09.01 | 267 |
880 | 축시 | <신년축시>보듬고 껴안고 사랑하며 살 수 있기를! | 오정방 | 2015.09.25 | 266 |
879 | 현대시 | 숲속으로 간 여인 | 오정방 | 2015.08.25 | 262 |
878 | 현대시 | 지금 인생의 몇 시를 지나고 있습니까? | 오정방 | 2015.09.16 | 261 |
877 | 현대시 | 자치기 놀이 | 오정방 | 2015.09.12 | 259 |
876 | 현대시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3점 차이로만 일본을 이겨다오 1 | 오정방 | 2015.08.26 | 259 |
875 | 현대시 | 아직은 이별의 노래를 부를 때가 아니다 | 오정방 | 2015.09.15 | 257 |
874 | 현대시 | 지금도 탑동공원의 그 함성이... | 오정방 | 2015.09.15 | 2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