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2015.09.01 10:22

한 통의 이멜을 받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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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통의 이멜을 받고 보니...

  오정방
  

어린시절 고향??예천의 시골에서 들어 본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그리고 읍내에서 은은히 들려오던
예배당의 거룩한 새벽종소리
그 종소리에 이끌리어 찾아간 교회,
그 교회 안에서 처음으로 듣게된
신비하기까지 했던 낡은 풍금소리
이런 소리, 소리, 소리들이 바로
귀중한 인생의 길잡이가 되었었네

소녀의 꿈은 믿음과 함께 키가 자랐고
소녀의 소망은 기도와 함께 싹이 났었네
해가 거듭 거듭 되며
서울로, 독일로, 미국으로 유학
두 번씩이나 죽음의 문턱을
하나님의 은혜로 돌아 나서면서
일찌기 예비된 배우자를 극적으로 만나
메튜, 제임스 두 아들을 영재로 키워 낸
아름다운 음악가족이 되었다네

오늘도 기쁨으로 여호와를 찬양하고
현재도 보람으로 후진들을 가르치며
지금도 감사함으로 수필을 쓰고 있다네

               - 졸시 ‘전춘희와 소리’ 전문



엊그제 나는 이멜 한 통을 받았다. 생소한 이름은 아니었다.
발신자는 바로 위에 적은 시의 주인공인 전춘희 교수로 뉴욕에서 보낸
보낸 것으로 내용은’얼마 전에 지인들로 하여금 이 시를 큰 감동으로
읽었다는 소식을 받았으며 자기 얘기를 멋진 시로 승화시켜 준데 대하여
감사하다’는 내용을 담은 것이었다.

그는 현재 뉴욕 큐니대학 교수이자 성악가이면서 수필가로 <행복한
사랑의 아리아>의 저자이기도 하며 국제천사음악학원을 설립, 상임이사를
맡기도 했던 분이다.뉴욕시 영재교육 자문위원이기도 한 전 교수는
두 아들을 영재로 키워낸 어머니이기도 한데 그의 부군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폴 김(한국명 김성일) 교수이다.

전 교수는 전통적인 불교 집안에서 태어났기에 교회와는 거리가 멀었으나
흉년이 든 어느 해 교회 종소리에 이끌려 에배당에 갔다가 풍금소리에
매료되어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속 열심히 교회에 다녔다.
그런데 고등학교 1학년 때, 눈 밑에 원인 모를 혹이 생겨 병원에 가서보니
한쪽 눈을 도려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그 충격으로 학교도 안가고
방 안의 모든 거울을 다 없앤 후 3일 동안 금식기도를 한 그녀는 금식이
끝난 후 눈에 혹이 없어지는 기적을 경험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었다.

그 후 온전히 하나님을 영접하게 된 그녀는 성악가가 되기로 결심하지만
가난한 가정환경 때문에 성악 레슨을 받지 못했다. 그러던 중 영락교회
세계맹인전도대회에서 언더우드 3세의 아내인 도로시 선생을 만나 성악
레슨을 받게 되었고 언더우드 장학생으로 성악을 전공하게 되어 마침내
세계적인 성악가가 되려는 꿈을 안고 독일 유학을 결심한 그녀는 비행기표
값을 아끼기 위해 홀트 입양 아이들을 데리고 비행기를 탔지만 급성황달과
급성폐렴 진단을 받고 한국으로 후송조치가 내려졌다. 하지만 담당 의사를
찾아가 눈물로 호소하고 하나님께 매달려서 기적적으로 낫게 되므로 두 번
씩이나 죽을 고비에서 살아나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므로 오늘의 승리를
가져온 것이다..

내가 이 인물시를 쓰게 된 것은 2년 전 12월 첫날 저녁, 고국의 CBS방송의
간판프로 ‘새롭게 하소서!’를 티비에서 시청하였기 때문이다. 실제 이 프로는 11월 25일에 방영된 것이었으나 미주에서는 녹화방송이 되기 때문에
나중에 보게 된 것인데 이 프로를 시청하면서 나는 많은 감동을 받고 이 인물시를 썼던 것이다.

아무쪼록 영육간에 강건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더욱 높이는 삶이 계속되기를
바라고 그 가정에 하늘의 축복이 풍성하기를 기도할 뿐이다.

< 2007. 8. 8>


  



    ⊙ 발표일자 :2007 년 8월   ⊙ 작품장르 : 시와함께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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