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9.01 10:27

칠흑바다

조회 수 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칠흑바다

  오정방
  

  

칠흑보다 더 검은 밤바다를 바라보다가는
차라리 눈을 감아버린다
날씨 때문이기도 하고
늦밤에 찾아온 연유이기도 하다
겨울을 재촉하던 가을비 잠시 멈추었고
열어젖힌 여사旅舍의 객창으로
짠 바닷바람이 일시에 몰려오는데
태평양은 마치
거대한 터어빈이 돌아가는듯한 소리로만
귓가에 육중하게 들려오고 있다
바다를 보러왔던 일행들의 화제는
끊어질줄 모르고 이어지는데
졸던 시계는 어느 새 자정을 넘어선다
비는 다시 내리고 자는둥 마는둥
끝내 바다를 보지못했다는 기록만 남기고
먼길을 돌아서는 천근같은 새벽발걸음

<2007. 10. 8>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3 풍자시 풍자시/정말 잘 했다고 역사가 말할 수 있을까? 오정방 2015.08.29 191
1012 축시 풍성하신 은혜로 오정방 2015.08.12 97
1011 현대시 풍금風琴 오정방 2015.09.12 134
1010 풋잠 오정방 2004.01.14 558
1009 현대시 풀벌레 우는 까닭이 오정방 2015.08.27 32
1008 현대시조 푸른하늘 오정방 2023.08.24 68
1007 푸른 하늘 오정방 2004.01.14 442
1006 현대시조 폭설暴雪 오정방 2015.09.10 54
1005 수필 포틀랜드에서 만난 기일혜 소설가 오정방 2015.08.18 437
1004 현대시 포도송이와 소녀 오정방 2015.09.14 56
1003 편견의 안경을 벗자 오정방 2023.08.12 27
1002 현대시 페달을 밟아주지 않으면 자전거는 굴러가지 않는다 오정방 2015.08.29 51
1001 현대시 퍼펙트, 금메달 베이징 올림픽 야구! 오정방 2015.09.10 137
1000 현대시 팽이 오정방 2015.08.26 26
999 수필 팜 스프링스의 열기는 참으로 뜨거웠다 오정방 2015.09.10 382
998 현대시 팔불출八不出 오정방 2015.08.17 51
997 판단判斷 오정방 2015.09.24 41
996 현대시 파아란 여름 오정방 2015.08.12 89
995 현대시 파강회 오정방 2015.09.16 138
994 수필 특별한 부채扇 오정방 2015.09.14 17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2
어제:
9
전체:
193,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