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시
2015.09.08 05:09

어느 금의환향禁衣還鄕

조회 수 7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 금의환향禁衣還鄕
  - 제17대 대선의 길목에서

  오정방
  
  
  
하도 많이 듣고 보아서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는 김경준이
미국에서 마침내 한국으로 압송되었다
그야말로 금의환향禁衣還鄕으로
방송, 신문, 잡지 할 것 없이
내노라하는 엘리뜨 젊은 기자들이
엘에이 공항에서, 인천공항에서, 검찰청에서
취재경쟁에 온갖 열을 쏟았다
싸늘한 수갑에 채인 그 손의 주인공이
수년 전에 고국에서 주가를 조작, 목돈을 챙겨
미국으로 달아났다는 그의 회사아름은
이젠 그 누구도 다 알게된 비비케이BBK
글쎄다  무슨 약자인지는 모르지만
빅뱅코리아Big-Bang Korea/BBK가 될지
베이비 본더 김 Baby Bonder Kim/BBK이 될지
핵폭풍으로 대선정국을 뒤 흔들어 놓거나
아니면 경천동지에 서일필로 끝나게 되거나
떡값에 너무 약한 검사영감님들의 수사를
손놓고 지켜볼 도리밖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하필 선거가 가까운 시점에 돌아온 것도 그렇고
다 된 밥에 재뿌려질까봐 전전긍긍하는 이들과
지금이 바로 절호의 기회라고 길길이 뛰는 이들과
다들 자기 쪽에 유리하기를 바라는 꾼들 사이에
패인 골이 왜 이렇게도 깊단 말인가?

< 2007. 11. 16>

  
  

⊙ 작품장르 : 풍자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3 신앙시 12월 중턱에서 오정방 2015.08.13 88
492 (17자시)어떤 조건 오정방 2015.08.13 88
491 현대시조 망양정望洋亭에 올라 오정방 2015.09.16 87
490 현대시 혼자서는 오정방 2015.09.10 87
489 이장시조 땡볕 오정방 2015.08.27 87
488 현대시 숭늉 오정방 2015.09.16 86
487 현대시 11월과 다음 해 1월 중간 오정방 2015.09.15 86
486 현대시조 유구무언有口無言 속에 오정방 2015.09.14 86
485 신앙시 무덤에서 일어나 오정방 2015.09.08 86
484 아직도 해야할 일이 남아 있다 오정방 2015.08.27 86
483 현대시 동치미 오정방 2015.08.25 86
482 이장시조 무풍강우無風降雨 오정방 2015.08.13 86
481 에베레스트엔 지금 특별한 눈이 내립니다 오정방 2015.09.08 86
480 에녹Enoch 오정방 2015.09.01 86
479 현대시 그래서 마음이 편하다면 오정방 2015.09.10 85
478 수필 수필, 또 다른 장르를 가까이하며… 오정방 2015.08.25 85
477 현대시 정치가와 정치꾼 사이 오정방 2015.09.01 85
476 축시 축시 / 큰 절 올려 드립니다! 오정방 2015.09.24 84
475 현대시 곶감 오정방 2015.09.16 84
474 이장시조 일편단심一片丹心 오정방 2015.09.15 84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5
어제:
7
전체:
194,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