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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8 05:16

자연을 통해 깨닫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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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통해 깨닫는 교훈

  오정방
  

  

졸졸졸 흐르는 시냇가에
숨죽이고 귀 기울여
조용히 그 물소리를 듣는다

잔잔한 음악이기도 하고
준엄한 교훈이기도 하고
다정한 속삭임이기도 하다

살구만한
사과만한
참외만한 돌 틈사이로
낮은 데를 향해 흘러가며
끊임없이 들려주는 저 소리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밤낮없이
흘러가는 저 물소리
오늘 내 귀에 들려오는
변함없는 저 자연의 소리

낮아져라
겸손해라
사랑해라

                      - 졸시 ‘자연의 소리’ 전문




위의 졸시는 교회와 세상을 함께 이야기하는잡지인 월간 <아침향기>
(새아침선교회 간) 2008년 2월호(통권 제39호)에 실린 권두시이다.

지난 해 여름, 섬기는 교회의 당회원 1일 수련회를 Barton Park로
갔을 때 잠시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개울가로 나가 발을 물에 담그고
돌 위에 앉아 가만히 물소리를 들으면서 옮겨 쓴 것이다.

하나님의 자연계시는 자세히 둘러보면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가 있다.
꼭 흐르는 물소리 뿐이겠는가? 푸르게 자라는 나무에서도, 그 나무
가지를 흔드는 바람에서도, 그 바람에 밀려가는 구름에서도,
그 구름에 들어있는 비나 그 빗물로 자라는 모든 식물에게서도 쉽게
찾아볼 수가 있는 것이다.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만물을 지으신 이가 그 지으신 목적을 알게하기 위하여 여러방법을
통하여 나타내시는데 우매한 인간들이 그냥 지나치거나 모르고
넘어가는 것 뿐이다.

오늘도 자연을 통해서 그 분은 우리에게 낮아져라, 겸손해라,
사랑해라하고 일러주신다.
피조물은 창조주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이 순리가 아닐런지?

< 2008. 1. 20>


  


⊙ 작품장르 : 시와함께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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