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작을 패는 새 대통령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취임하던 날 밤에
오정방
그는 흔히 볼 수 있는 어느 초가 큰 부엌에서
밤이 늦도록 땀흘리며 장작을 패고 있었는데
이유는 한가지 군불을 지피기 위함이었다
군불을 지핌은 차가운 방을 데우기 위함이요
찬 방을 데움은 한기를 몰아내기 위함이요
한기를 몰아냄은 추위를 쫓기 위함이 아닌가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을 선포한 대통령
국민과 함께하는 성공시대를 열어갈 대통령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를 펼쳐갈 대통령
그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던날 밤 이 갑장의 꿈에
이런 섬기는 자의 모습으로 선명히 보여주는 뜻은
시화연풍의 소박한 바램과 결코 무관치 않겠거니
온갖 험난한 여정을 잘 참고 긴 터널을 빠져나와
군림하는 자의 자세가 아닌 낮고 낮은 종의 모습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경제대통령에게 기대가 크다
꿈을 생각하며 다시 잠을 청해보는 경축의 날 밤에
취임식장에서 울려퍼진 ‘환희의 송가’ 그 음률이*
계속해서 나의 귓전을 지금도 맴돌고 있다
<2008. 2. 25>
*베토벤 교향곡 9번 제4악장
*대한민국 제 17대 이명박 대통령 공식 취임식이
2월 25일 11시,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5만여
내외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거행되었다.
현대시
2015.09.08 05:21
장작을 패는 새 대통령
조회 수 215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73 | 현대시조 | 일모도원日暮途遠 | 오정방 | 2015.09.17 | 1452 |
1072 | 나체주의, 그것은 곧 자연주의다 | 오정방 | 2004.02.06 | 1434 | |
1071 | 그가 채찍을 맞고 창에 찔림은 | 오정방 | 2004.02.28 | 1426 | |
1070 | 고향의 향나무 | 오정방 | 2004.04.02 | 1311 | |
1069 | 예술과 외설 사이 | 오정방 | 2004.03.06 | 1288 | |
1068 |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의 현장(4의 3) | 오정방 | 2004.01.14 | 1242 | |
1067 | 빌라도의 오판誤判 | 오정방 | 2004.03.30 | 1166 | |
1066 |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의 현장(4의 2) | 오정방 | 2004.01.14 | 1129 | |
1065 | Re..연탄재 | 오정방 | 2004.02.12 | 1082 | |
1064 | 진부령 스키장의 추억 | 오정방 | 2004.01.09 | 1081 | |
1063 |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 오정방 | 2004.03.19 | 1074 | |
1062 |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의 현장(4의 1) | 오정방 | 2004.01.14 | 1074 | |
1061 | (풍자시)한, 민, 열의 자중지난自中之亂 | 오정방 | 2004.03.30 | 1026 | |
1060 | 잊어버린 우편번호 | 오정방 | 2004.05.21 | 986 | |
1059 |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의 현장(4의 4) | 오정방 | 2004.01.14 | 949 | |
1058 | (풍자시)한나라와 장나라의 차이 | 오정방 | 2004.03.14 | 946 | |
1057 | 군왕일언중만금君王一言重萬金 | 오정방 | 2004.03.08 | 925 | |
1056 | 오늘따라 국수가 먹고 싶다 | 오정방 | 2004.02.06 | 921 | |
1055 | 동해안의 옛 기억들 | 오정방 | 2004.03.08 | 908 | |
1054 | 망亡자와의 통화 | 오정방 | 2004.06.04 | 8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