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디서 밤톨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오정방
  
  
  
한 줄기 바람이 나무를 흔든다
가로수에 곱게 물들었던 단풍잎이
낙엽되어 찻길에 흩날리며
무심한 운전자의 차바퀴에 깔려
사정없이 부서지고 있다
눈에 보이는 아무리 고운 잎도
나무에 붙어 있을 때 말이지
땅에 떨어져 짓밟히면 천더기 일뿐

다시 바람이 세차게 불어온다
내가 잘 모르는 어디에선가
초가을 잘 익은 알밤들의
투두둑 땅에 떨어지는 소리가
낙엽을 치고 차도를 질주하는
나의 귓전에 닿아 자꾸만 맴돈다
이곳 미국인들 거들떠 보지도 않는
그런 밤나무, 부근 어디쯤에 있지?

< 2008. 11. 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73 현대시 히가시하라 마사요시 오정방 2015.08.12 25
1072 수필 희한한 농구籠球시합 이야기 오정방 2015.09.01 260
1071 현대시 흘러간 짝사랑 오정방 2015.08.12 245
1070 현대시 흔적 오정방 2015.08.29 41
1069 현대시 휴전선의 흰구름 오정방 2015.09.15 113
1068 현대시조 휘황한 달빛 오정방 2015.08.25 60
1067 후지산을 준다해도 독도는 안된다 오정방 2004.01.16 565
1066 현대시조 후드 산 오정방 2023.08.24 67
1065 현대시 효자손 오정방 2015.08.18 86
1064 이장시조 회자정리會者定離 오정방 2015.09.14 52
1063 현대시 황혼 오정방 2015.09.08 57
1062 이장시조 황매화黃梅花 오정방 2015.09.12 63
1061 현대시 황금돼지란 없다 오정방 2015.08.29 189
1060 현대시조 화촉華燭 그 이후 1 오정방 2015.09.10 78
1059 이장시조 화중유시畵中有詩 오정방 2015.08.12 38
1058 현대시 화살이라도 받아내야 한다!(독일 월드컵 D-3) 오정방 2015.08.27 128
1057 현대시 홍시紅枾를 딸 때에는 오정방 2015.08.29 119
1056 현대시 혼자서는 오정방 2015.09.10 87
1055 현대시조 호사다마好事多魔 오정방 2015.09.15 102
1054 신앙시 형제를 위하여 오정방 2015.09.08 9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3
어제:
15
전체:
194,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