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오정방
바람이 예고없이 찾아왔을 때
나무가 손을 흔들어 주는 것은
반갑다는 우정의 인사입니다
바람이 번개처럼 입맞추고
이내 떠나버릴 때에도
제 자리를 지키며 굳게서서
계속하여 손을 흔들어 주는 것은
빨리 갔다가
어서 돌아오라는 연민의 신호입니다
나무는
자라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결례를 범한 적이 없습니다
<2008. 12. 13>
오정방
바람이 예고없이 찾아왔을 때
나무가 손을 흔들어 주는 것은
반갑다는 우정의 인사입니다
바람이 번개처럼 입맞추고
이내 떠나버릴 때에도
제 자리를 지키며 굳게서서
계속하여 손을 흔들어 주는 것은
빨리 갔다가
어서 돌아오라는 연민의 신호입니다
나무는
자라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결례를 범한 적이 없습니다
<2008.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