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선종善終 - 김수환 추기경 깊은 잠에 드시다 오정방 행동하는 양심으로 소용돌이의 한 시대를 온몸으로 사셨던 약한자 소외된 자의 친구 든든한 인권 수호자 역사의 산 증인 민족의 지도자 정신적인 지주 위대한 목자, 님은 어느 누구라도 다 아는 주님의 신실한 종으로 사제의 길 온전히 다 걸으시고 때가 되어 부르시매 선종을 맞으시니 님의 이 세상 한 평생은 한마디로 용서요 사랑의 삶이셨네 임종이 가까와 오면서 이웃에게 ‘사랑하며 살라’고 당부하신 그리스도의 계명, 일생을 통해 몸소 실천하며 사신 따뜻하고 정많으셨던 혜화동 할아버지 마지막 남기신 ‘고맙다’는 말 속에 이생의 삶을 함축하여 담으시고 시각장애자를 위해 안구를기증하신 뒤에 조용히 그리고 평온하게 눈감고 영영히 우리곁을 떠나셨네 아직도 앞이 캄캄한 어두운 세상 오직 빛과 희망으로 길이 이 땅에 우뚝 서계실 님이여, 이 땅의 십자가를 다 벗어두고 천국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 < 2009. 2. 17> *김수환(金壽煥) 스테파노 추기경(1922 - 2009) 선종일시 : 2009. 2. 16(월) 오후 6시 12분 빈 소 : 명동대성당 장례미사 : 2009. 2. 20(금) 오전 10시 집 전 : 정진석 추기경과 서울대교구 사제단 장 지 : 천주교 용인공원묘지 성직자 묘역 ⊙ 작품장르 : 추모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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