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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4 14:58

책 속에 뭍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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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쓸쓸하나
시월은 슬프잖고

가을은 외로우나
시월은 고독찮네

루루루
풍성한 시월
노래하며 보낼래


                   - 졸시 ‘시월十월’ 전문




결실의 가을이 서서히 깊어가고 있다. 위의 시조는 2002년 10월에
쓴 것으로 가을과 동시에 시월을 노래한 것이다. 가을이 곧 시월이요
10월이 곧 가을인데 구지 구별해서는 무엇하나.
가을엔 초목들이 단풍들고 낙엽져서 쓸쓸하고 외롭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10월 하면 오곡이 무르익어 풍성하고 넉넉한 계절이니
부정적인 면을 떠나 긍정적으로 보면 얼마든지 노래하며 즐길 수가
있지 않겠나 하는 그런 의미가 내포되고 있다.
졸작들을 검색해 보면 ‘가을’에 대한 시가 적지 아니 있다. 아마
한 50여편이나 될까? 계절은 시인에게 가장 예민한 계절이므로 시인
모두에겐 참으로 예민하게 다가오는 시기이기도 하다. 나라고 어찌
예외랄 수 있겠는가?
앞으로 몇 번의 가을과 다시 만날지 알 수 없는 마당에 그냥 무의미
하게 보내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또 특별히 계획한 것도 없지만
이 번 가을엔 종교에 관한 신간 서적을 어느 때보다 좀 많이 읽어야
겠다고 마음 먹고 있다. 벌써 여러권의 서적이 교회 도서실에 들어
왔다. 앞으로 3주 사이에 6권의 책을 읽도록 담임목사의 권고도
받은 터라 오늘 주말부터 집중 독서에 들어갔다. 맨 먼저 읽기로
하고 손에든 책은 빌 하이벨스가 쓰고 카렌 채가 옮긴 <영적몰입>
(Holy Discontent)이다. 이 가을엔 책 속에 뭍여서 독서심매경에나
빠져볼까?

< 2009. 10. 10>  


  



⊙ 작품장르 : 시가있는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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