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2015.09.15 05:11

가을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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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재발견

  오정방
  

  
가을은 소리로 구분되는구나
여름내내 들리지 않던
풀벌레 우는 소리
가을이 깊어갈수록 더 세차게 들린다

가을은 색깔로 구분되는구나
여름에는 보이지 않던
황금물결 잎새들
가을이 깊어갈수록 더 빨갛게 물든다

                          -졸시 ‘가을은’ 전문



이 시는 작년 이맘 때 쓴 것으로 내가 살고 있는 오레곤 주 포틀랜드의
가을을 보고 느낀대로 적은 것이다. 올해도 이와 같은 느낌엔 별 다를
바가 없다.

여전히 같은 도시, 같은 집에 살고 있으며 다니는 길도 다람쥐 채바퀴
처럼 거의 비슷한 코오스를 오가는데 벌써 길가의 단풍들이 짙어가는
가을을 한 눈에 알게해준지 오래다. 한국의 설악산이나 내장산의 단풍
과는 다르다 할지라도 나무들이 나이테를 더하면서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 입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제 우기에 접어든 이곳은 아직 별로 느끼지는 못하지만 지난 여름에
엄청 더웠던 것을 생각하면 올겨울은 추위가 대단하지 않을까 짐작이
간다.

가을이 쓸쓸하다 함은 푸른 잎새가 단풍으로 변하고 낙엽이 지는 것을
보면서 더욱 그렇게 느끼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열매가 영글어서 우리
식탁을 풍성케 하니 수확의 기쁨을 생각하면 마냥 쓸쓸해할 일도 아닌
것이다. 매사 좋은 쪽으로 생각하자. 긍정적으로 사물을 보자. 우리들
마음 먹고 생각하기에 따라서 인생의 값지고 아름다움은 얼마든지
재발견이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 2008. 11. 2>



  ⊙ 작품장르 : 시가있는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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