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9.15 05:31

생가生家

조회 수 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생가生家
오정방


스물 두해 만에 처음 찾아온 모국
지금은 집 주인이 바뀌었지만
70여년 전 내가 태어난
생가 앞에 발걸음이 멈췄 섰다

어디 나 뿐이겠는가
우리 6남매 나서 자란 집이다
60여년 전만 해도
우리가족들이 평화롭게 살던 집이다

한국전쟁이 나던 해1950년 3월,
보다 넓은 집 읍내로 이사갈 때까지
우리 아버지 문패 걸려 있던 집이요
나의 가족들 웃음소리 넘치던 집이다

기왕의 내친 발걸음이라
주인장을 불러내 통성명을 하지만
서로가 이름도 모습도 첫 대면이니
내 아버지 함자야 어찌 기억 하랴

훗날 이 집을 제값주고 되돌려 받아
파도소리 들으며 글도 쓰고 책도 읽고
조용히 여생을 보내리라든 소박한 꿈
현실앞에 여실히 무너져 내린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미국 포틀랜드와
잠시 돌아보고 가는 이곳 생가와는
멀어도 너무 먼 거리임을 어찌하랴
동해 푸른바다는 지금도 여전하구나

<2010. 4. 24>

……………………………………………………….
*생가주소:경북 울진군 울진읍 온양 1리341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축시 고난을 박차고 일어서자! 오정방 2015.09.16 50
252 현대시조 통일 오정방 2015.09.15 50
251 <추모시> 오정방 2015.09.15 50
250 현대시조 바다를 품은 친구 오정방 2015.09.15 50
249 현대시 연鳶은 연줄 길이만큼만 날아오른다 오정방 2015.09.14 50
248 현대시조 이락오비梨落烏飛 오정방 2015.08.26 50
247 이장시조 백인百忍 오정방 2015.08.13 50
246 축시 <祝詩> 수확의 그 날이 오면! 오정방 2015.09.25 49
245 현대시 입춘立春에게 묻다 오정방 2015.08.26 49
244 현대시 추운 겨울이 보인다 오정방 2015.08.25 49
243 현대시 지금 독도가 궁금하다 오정방 2015.08.18 49
242 (17자시)독도 오정방 2015.08.12 49
241 현대시조 7월의 수국 앞에서 오정방 2023.08.24 48
240 현대시 꽃보다 눈 오정방 2015.09.25 48
239 현대시조 그립소! 오정방 2015.09.24 48
238 신앙시 무지개 오정방 2015.09.16 48
237 현대시 기념시/ 역사를 교훈으로! 오정방 2015.09.16 48
236 현대시 깊어가는 가을 오정방 2015.09.16 48
235 현대시 월드컵 16강, 그 마지막 관문! 오정방 2015.09.16 48
234 현대시 축도의 노래 오정방 2015.09.10 48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8
어제:
14
전체:
194,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