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9.16 08:16

가을을 만나고 오다

조회 수 5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을 만나고 오다
   - Horsetail Fall을 넘어

오정방



청명한 날씨보다도
산 속은 더욱 신선하고 산뜻했다

지난 여름
그 불볕더위를 잘 이겨낸 수목들이
한 층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아직 남은 더위가 없지는 않아도
자연의 순리 앞에 저들은
얼마나 잘 순종하고 있던가?

말꼬리를 닮은 폭포는 시원했고
기암괴석도 장말 볼만 했다
하늘을 치솟은 아름드리 나무들 사이로
바라보이던 콜럼비아 강의 그 장대함이란

어느 누군가가 말했다지
창조주가 지은 아름다운 경치를
찾아다니며 보지 않는 것도 하나의 죄라고

간만에 다녀온 산행
홀로 걷던 그 등산길에서
서서히 깊어가는 가을을 만나고
가슴 속에 가득히 담아
흥얼대며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2010. 9. 6>

………………………………………….
*Horsetail Fall 은 오레곤 주 포틀랜드 시 동쪽방향으로
84번 도로를 따라 가다가 우편에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3 이 세상에서 가장 확실한 착각 오정방 2015.08.13 74
872 현대시 칠면조 오정방 2015.08.13 57
871 현대시 낙엽을 쓸어내버린 이유는 오정방 2015.08.13 197
870 현대시 시간을 붙들어매고 싶었다 오정방 2015.08.13 66
869 꽃의 시인, 꽃처럼 지다 오정방 2015.08.13 266
868 현대시 11월 종야終夜에 오정방 2015.08.13 26
867 현대시 고향의 꿈 오정방 2015.08.13 24
866 신앙시 누구를 진정 만나고자 하면 오정방 2015.08.13 37
865 현대시조 세월아 오정방 2015.08.13 46
864 (17자시)어떤 조건 오정방 2015.08.13 88
863 풍자시 법사위法死委 오정방 2015.08.13 70
862 현대시 이럴 땐 큰 박수를! 오정방 2015.08.13 66
861 현대시 아름다운 기억으로 오정방 2015.08.13 23
860 신앙시 12월 중턱에서 오정방 2015.08.13 88
859 갈매기들의 죽음 오정방 2015.08.13 89
858 현대시조 조지약차早知若此 오정방 2015.08.13 103
857 현대시 석별惜別 오정방 2015.08.13 58
856 현대시 독도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오정방 2015.08.13 73
855 현대시 기심己心 오정방 2015.08.13 36
854 현대시 무욕無慾 오정방 2015.08.13 38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2
어제:
5
전체:
193,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