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9.16 08:28

대통령의 그 눈물

조회 수 22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통령의 그 눈물
오정방


지금 우리는 경제적으로 참 잘 살고 있다
너무나 잘 살고 있다
배를 둥둥치며 웃고 있다
입이 찢어지도록 많이 웃고 있다
거슬러 올라가 근 50여년 전
먹는 날 만큼이나 굶는 날이 많았던 시절
1964년 12월 8일, 독일 총리공관
전후 독일 부흥의 아버지로 추앙받던
에르하르트 총리 앞에서
라인강의 기적처럼
한강의 기적을 이루기 위해
눈물로 차관을 호소하고 있던
조국근대화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고뇌에 차고 진심어린 그 눈물로 인하여

우방 미국으로부터 군사쿠테타란 이유로
차관 요청을 거절당한 복받치는 서러움과
반드시 조국의 가난을 몰아내고 말겠다는
절대절명의 순간 앞에 한없이 쏟아지는 눈물
오죽하면 총리가 ‘니히트 바이넨!’ 하고*
사나이의 그 눈물앞에 마음을 열었겠는가?
아들, 딸같은 광부와 간호사 7천여명
저들의 값진 월급을 담보로 빌려낸
미화 3천만불에 상당한 1억 4천만 마르크
이것이 밑거름되어 경부고속도로가 뚫리고
건설이 살아나고 산업발전과 수출이 늘어나
100불도 못되던 국민소득이 지금 2만불 시대
우리는 그 때 그 눈물의 참의미와 결과에 대해
한 번이라도 마음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한 번이라도 진심으로 감사해 본 적이 있는가?

< 2011. 3. 21>
…………………………………………………….
*니히트 바이넨!:’그만 우세요!’란 뜻의 독일 말.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3 현대시조 통일 오정방 2015.09.15 49
832 현대시조 노산 선생 묘소참배 오정방 2015.09.15 170
831 현대시 고국방문 오정방 2015.09.15 13
830 축시 그 이후, 반 백년의 날 오정방 2015.09.15 154
829 <추모시> 오정방 2015.09.15 50
828 현대시 걱정마라! 오정방 2015.09.15 122
827 시간은 오정방 2015.09.15 31
826 현대시 고향에 가면 오정방 2015.09.15 133
825 잘 모르네 오정방 2015.09.15 71
824 현대시 지금도 탑동공원의 그 함성이... 오정방 2015.09.15 253
823 <조시> 가슴 답답합니다 1 오정방 2015.09.15 196
822 이장시조 교각살우矯角殺牛의 교훈 오정방 2015.09.15 191
821 신앙시 주여, 임하사 받으시옵소서! 오정방 2015.09.15 242
820 현대시조 바다를 품은 친구 오정방 2015.09.15 50
819 신앙시 우리는 주님의 자녀이니까 … 오정방 2015.09.15 191
818 천국은 영원이라 오정방 2015.09.15 43
817 현대시조 호사다마好事多魔 오정방 2015.09.15 102
816 현대시 뒤돌아보면 오정방 2015.09.15 19
815 현대시 오, 노! 아이티, 아이티! 오정방 2015.09.15 129
814 현대시 부르즈 두바이 Bruj Dubai 오정방 2015.09.15 89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4
어제:
9
전체:
193,964